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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행정부 이란전 개시 10주 만에 43조 원 투입하며 미 국방 재정 부담 가중

재경 외신부 기자
트럼프 행정부 이란전 개시 10주 만에 43조 원 투입하며 미 국방 재정 부담 가중
©연합뉴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과의 전쟁을 시작한 지 10주 만에 총 290억 달러, 한화 약 43조 원에 달하는 막대한 전비를 지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미 국방부가 불과 2주 전 산정한 추산치보다 40억 달러가 급증한 수치로, 장기전에 따른 무기 체계 소모와 운영 유지비 상승이 주된 원인으로 분석된다.

미 연방 정부가 이란과의 군사적 충돌 이후 불과 10주 만에 약 43조 원의 전비를 소모하며 국가 재정 운용에 상당한 압박을 받고 있다. 제이 허스트 미 국방부 회계감사관은 미 연방 하원 세출위원회 국방소위 예산 청문회에 출석하여 지난 2월 28일부터 현재까지 누적된 전쟁 비용이 290억 달러에 육박한다고 공식 증언했다. 이는 초기 예상치를 크게 상회하는 규모로, 전장의 치열한 소모전 양상이 미군의 재정적 부담으로 직결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단 2주 만에 40억 달러, 한화 약 6조 원의 추가 비용이 발생한 배경에는 전구 내 병력 유지와 장비 노후화 대응이 자리 잡고 있다. 로이터 통신 보도에 따르면 허스트 감사관은 지난달 29일 하원 군사위 청문회 당시 보고했던 250억 달러의 추산치가 보름 만에 대폭 수정되었음을 인정했다. 미 국방부 회계감사팀과 합동참모본부는 지속적인 데이터 검토를 통해 현재의 지출 속도가 당초 계획된 예산 범위를 위협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전비 급증의 핵심 요인은 최첨단 무기 체계의 고강도 사용에 따른 수리 및 교체 주기 단축으로 분석된다. 허스트 감사관은 청문회에서 "장비 수리 및 교체에 든 업데이트된 비용과 전구에 병력을 유지하는 데 들어가는 일반적 운영 비용이 반영된 결과"라고 지적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미군이 이란 내 주요 거점을 타격하기 위해 정밀 유도 병기를 대거 소모하면서 재고 보충을 위한 긴급 조달 자금이 투입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군사적 긴장이 최고조에 달한 가운데 호르무즈 해협의 해상 물류 안전을 확보하려는 미국의 전략적 선택지도 복잡한 양상을 띠고 있다.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민간 선박의 통항을 지원하는 '해방 프로젝트'의 재개 가능성에 대해 구체적인 작전 내용을 공개하지 않겠다는 원칙을 고수했다. 다만 그는 해당 작전이 최고사령관인 대통령의 결단에 따라 언제든 재개될 수 있는 가용 자산임을 명확히 했다.

현재 미국의 군사 작전은 중재국인 파키스탄의 요청과 비대면 종전 협상 과정에서의 선택지를 고려해 일시적으로 중단된 상태다. 헤그세스 장관은 협상 결렬 이후 미군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수행할 역할에 대해 전략적 모호성을 유지하며 압박 수위를 조절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번 협상의 향방이 미군의 작전 재개 명분을 결정지을 것이며, 이는 국제 에너지 시장의 불확실성을 증폭시키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군사적 압박 수위를 높이며 작전 규모의 대대적인 확대를 예고하고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해방 프로젝트의 재개 가능성을 열어두었으며, 그 규모가 이전보다 훨씬 커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는 단순한 해상 호위를 넘어 이란의 군사적 도발 의지를 근본적으로 꺾어놓겠다는 강경한 대외 정책 기조를 반영한 것으로 해석된다.

글로벌 금융 시장은 미 국방부의 천문학적인 지출이 연방 부채와 달러화 가치에 미칠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전쟁 비용의 급격한 증가는 필연적으로 국채 발행 확대로 이어지며, 이는 시장 금리 상승과 민간 투자 위축을 초래할 우려가 크다. 파이낸셜타임스는 미국의 국방비 지출 속도가 현재 수준을 유지할 경우 차기 회계연도 예산 편성 과정에서 공화당과 민주당 간의 극심한 대립이 불가피하다고 전망했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막대한 비용 지출이 미국의 실질적인 국익과 시장 질서에 부합하는지에 대한 의구심을 제기하고 있다. 전쟁 비용이 국내 경제 활성화나 인프라 개선에 투입될 재원을 잠식하고 있다는 비판적 시각이 의회 내부에서 점증하는 추세다. 그러나 보수적인 군사 전문가들은 중동 내 에너지 패권 수호와 동맹국 보호가 장기적인 국가 안보 및 경제적 이익을 보장하는 필수 투자라는 논리를 펴고 있다.

향후 이란과의 갈등 양상은 미국의 재정적 감내 수준과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결단에 의해 결정될 전망이다. 만약 해방 프로젝트가 대규모로 재개될 경우 전비 지출 규모는 현재의 추산치를 훨씬 상회하며 미국의 재정 건전성에 심각한 타격을 줄 가능성이 크다. 국제 사회는 미국의 군사적 행보가 중동의 지정학적 구도를 넘어 세계 경제의 구조적 변화를 촉발할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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