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회 6·3 지방선거 후보자 등록 첫날인 14일, 경기도지사 선거에 출마한 여야 주요 후보들이 일제히 등록 절차에 돌입하며 본격적인 선거전의 서막을 알렸다. 국민의힘 양향자 후보와 진보당 홍성규 후보가 오전 중 직접 서류를 제출하며 기선을 제압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후보와 개혁신당 조응천 후보는 오후 대리 접수를 통해 등록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번 선거는 경기 지역 672개 의석을 둘러싼 대규모 대결의 핵심 승부처로, 반도체 클러스터 등 경제 현안이 최대 쟁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경기도의 향후 4년을 결정지을 제9회 지방선거가 후보자 등록을 기점으로 치열한 정면 승부에 돌입했다. 14일 오전 9시를 기해 수원시 영통구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에서 시작된 후보 등록은 각 정당의 전략적 행보와 맞물려 긴박하게 진행되었다. 이번 선거는 경기도 내 총 672개 자리를 두고 벌어지는 대규모 지방 권력 재편의 성격을 띠고 있어 여야 모두 사활을 거는 모양새다.
국민의힘 양향자 후보는 등록 시작 직후인 오전 9시경 가장 먼저 선관위를 찾아 후보자 등록 서류를 직접 제출했다. 양 후보는 집권 여당의 후보로서 경제 전문성을 부각하며 시장 질서 회복과 효율적인 도정 운영을 전면에 내세웠다. 그는 현장에서 "국민의힘의 명운을 걸고 반드시 승리하겠다"며 "확실히 유능한 경제도지사의 진면목을 보여주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진보당 홍성규 후보 역시 양 후보에 이어 선관위를 방문해 등록 절차를 마치고 본격적인 선거 운동의 기반을 마련했다. 홍 후보의 발 빠른 등록은 진보 진영의 존재감을 알리고 정책적 차별화를 꾀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경기도 선거는 다양한 정치적 스펙트럼을 가진 후보들이 등장하며 다당제 구도 하에서의 치열한 정책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후보 측은 원내 제1당의 조직력을 바탕으로 오후 중 대리 등록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이날 오후 2시 선거대책위원회 소속인 전용기 의원과 이소영 의원이 직접 선관위를 방문해 후보 등록 서류를 전달한다. 현역 의원들이 대리인으로 나서는 것은 당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 사격과 함께 선거 초반 기세를 잡겠다는 계산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개혁신당 조응천 후보는 실무 중심의 등록 절차를 선택하여 오후 5시경 캠프 관계자를 통해 대리 등록을 진행한다. 조 후보 측은 현장 방문보다는 정책 구상과 실무적인 선거 준비에 집중하며 효율적인 선거 운동을 지향하는 행보를 보였다. 제3지대 후보로서 기성 정당과의 차별화된 접근 방식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번 경기도지사 선거의 핵심 승부처는 단연 반도체 클러스터를 중심으로 한 미래 산업 주도권 확보에 쏠려 있다. 여야 후보들은 등록 전후로 반도체 단지 예정지를 잇따라 방문하며 경기도의 경제 지도를 재편할 적임자임을 자임하고 있다. 특히 반도체 산업의 경쟁력이 국가 경쟁력과 직결된다는 점에서 각 후보의 관련 공약은 유권자들의 가장 큰 관심사로 떠올랐다.
정치권 관계자는 "경기도는 대한민국 경제의 심장부이자 선거의 향방을 가르는 최대 격전지"라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선거가 단순한 지방 권력 교체를 넘어 차기 대권 구도와 직결되는 만큼 후보들 간의 네거티브보다는 정책적 실효성에 대한 검증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조언한다. "유권자들은 실질적인 경제 회복과 도민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구체적인 로드맵을 원하고 있다"는 것이 선거 전문가들의 공통된 분석이다.
다만 선거 초반부터 후보들 간의 상호 비방이나 과도한 홍보전이 행정 공백을 야기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선거가 과열 양상을 띠면서 지역 현안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보다는 정쟁 위주의 선거전으로 흐를 가능성에 대해 경계하는 시각이 존재한다. 민주주의의 축제인 선거가 법치와 질서 속에서 공정하게 치러져야 한다는 원칙론적인 비판도 제기된다.
향후 경기도지사 선거는 후보 등록 이후 본격적인 선거 기간 동안 반도체 클러스터 육성 방안과 지역 경제 활성화 대책을 둘러싼 치열한 난타전이 예상된다. 672개 자리를 두고 벌어지는 경기 지역 전체의 선거 분위기는 도지사 후보들의 행보에 따라 크게 요동칠 전망이다. 유권자들의 엄중한 선택을 받기 위한 각 후보의 정책 대결은 이제 막 반환점을 돌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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