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치러지는 3일 전국 대부분 지역의 낮 기온이 30도를 웃도는 무더운 날씨가 이어질 전망이다. 서울의 낮 최고기온은 32도까지 치솟겠으며, 내륙 지역을 중심으로 체감온도가 31도에 달해 투표객들의 건강관리에 주의가 요구된다. 대기 불안정으로 인한 오후 소나기와 고농도 오존 발생 가능성도 예고되어 기상 상황에 따른 대비가 필요하다.
한반도가 서해상에서 동진하는 이동성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놓이면서 전국적으로 기온이 크게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아침 최저기온은 15도에서 20도 사이를 유지하겠으나, 낮 최고기온은 24도에서 32도까지 오르며 평년보다 다소 높은 수준을 기록하겠다. 특히 서울과 대구 등 주요 대도시의 한낮 기온이 30도를 넘어서며 본격적인 초여름 날씨가 이어질 전망이다.
주요 도시별 기상 수치를 살펴보면 서울 32도, 대전 31도, 광주 30도, 대구 32도 등으로 내륙 지역의 열기가 뜨거울 것으로 분석된다. 인천 29도, 울산 27도, 부산 26도 등 해안가 지역은 상대적으로 낮은 기온을 보이겠으나 예년 수준의 기온은 상회할 것으로 관측된다. 습도가 반영된 체감온도는 기온보다 약 1도 가량 높은 31도 안팎까지 오르며 시민들이 느끼는 더위는 실제 수치보다 더욱 심할 수 있다.
강한 햇볕으로 인한 대기 오염 물질의 광화학 반응이 활발해지면서 전국 대부분 지역의 오존 농도가 위험 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수도권과 강원 영서, 충청, 호남, 대구, 경북, 경남 등 전국 대부분의 오존 농도가 '나쁨' 수준을 보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오존은 마스크로도 걸러지지 않는 강력한 산화력을 지니고 있어 호흡기 질환자나 노약자는 가급적 야외 활동을 자제해야 한다.
낮 동안 달궈진 하층 공기가 상층의 찬 공기와 만나 대기가 불안정해짐에 따라 오후부터 저녁 사이 내륙 곳곳에 소나기가 내릴 예정이다. 강원 내륙과 산지에는 5에서 40mm, 충북과 남부 내륙 지역에는 5에서 20mm의 강수량이 예상되어 우산 준비가 필요하다. 국립환경과학원 관계자는 "강한 햇볕과 대기 불안정이 겹치면서 국지적으로 강한 소나기가 내릴 수 있으니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새벽부터 아침 사이에는 서해상의 해무가 유입되면서 호남권을 중심으로 가시거리 200m 미만의 짙은 안개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그 외 지역에서도 1km 미만의 안개가 끼는 곳이 많아 투표소로 향하는 이른 아침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바다의 경우 서해와 동해상에 짙은 안개가 끼어 일부 섬 지역은 시계 확보가 어려울 수 있으므로 해상 교통 이용객들은 사전에 운항 정보를 확인해야 한다.
달의 인력이 강해지는 시기와 맞물려 바닷물의 높이가 평소보다 높아지는 현상이 발생하므로 해안가 저지대 침수 피해에 대비해야 한다. 남해안과 제주도 해안에는 너울이 유입되면서 높은 물결이 방파제나 갯바위를 넘을 가능성이 크다. 해안가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낚시객이나 관광객은 위험 지역 출입을 삼가고 기상 정보에 귀를 기울여야 할 시점이다.
일각에서는 이번 더위가 이례적인 폭염이라고 우려하나 기상 데이터에 따르면 이는 예년 이맘때 수준이거나 이보다 약간 높은 수준의 기온 분포에 해당한다. 극단적인 기온 상승보다는 계절적 요인과 이동성고기압의 영향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기상 변화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기상청은 이번 기온 상승이 시장 질서나 경제 활동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향후 기상 전망에 따르면 엘니뇨 발생 확률이 80%에 육박하는 등 올여름 전반적인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가능성이 크다. 지자체들은 폭염 대응 종합대책을 수립하고 기후변화에 따른 농작물 피해 방지 연구를 강화하는 등 장기적인 관점에서의 대비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시민들은 선거일 무더위와 소나기에 대비하는 동시에 장기적인 폭염 대책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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