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개표 막판 대역전극을 연출하며 사상 첫 5선 고지에 올라섰다. 개표율 93.84% 상황에서 오 후보는 48.66%를 기록해 48.62%에 그친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불과 0.04%포인트 차로 따돌렸다. 정 후보는 선거 결과에 승복하며 당선인에게 축하의 뜻을 전하고 시민의 선택을 겸허히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오세훈 후보의 이번 당선은 출구조사 결과를 뒤집은 이례적인 사례로 한국 지방자치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최종 개표 마무리를 앞두고 발생한 0.04%포인트의 미세한 격차는 이번 서울시장 선거가 역대 어느 때보다 치열했음을 방증한다. 정원오 후보는 서울 중구 세종대로에 마련된 자신의 선거 캠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식적인 입장 발표를 통해 패배를 인정했다.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서울시장 선거는 개표 시작부터 종료 직전까지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초박빙 양상으로 전개되었다. 선거 초반과 중반까지는 정 후보가 근소한 차이로 앞서 나갔으나, 개표율이 90%를 넘어서면서 강남권 등 보수 성향이 짙은 지역의 투표함이 열리자 오 후보의 득표율이 가파르게 상승했다. 결국 4일 아침 무렵 오 후보가 첫 역전에 성공하며 승기를 굳히는 드라마틱한 반전이 일어났다.
정원오 후보는 개표 결과가 사실상 확정된 4일 오전 캠프를 찾아 지지자들과 취재진 앞에서 담담하게 소회를 밝혔다. 그는 당선이 확실시된 오세훈 후보에게 진심 어린 축하 인사를 건네며 이번 선거 결과에 담긴 시민들의 뜻을 무겁게 받들겠다고 언급했다. 민주당 측은 이번 선거 결과를 엄중하게 받아들이며 향후 당의 진로와 정책 기조에 대한 깊은 성찰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오세훈 후보의 5선 성공은 서울시정의 연속성을 확보했다는 측면에서 시장 질서의 안정성을 중시하는 유권자들의 선택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그는 이번 승리를 통해 사상 첫 5선 서울시장이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우며 정치적 체급을 한 단계 더 높였다. 특히 개표 막판의 대역전극은 오 후보의 개인적 지지 기반이 여전히 견고함을 입증하는 계기가 되었다.
현장에서 입장을 발표한 정원오 후보는 "시민 여러분의 선택을 무겁고 겸허한 마음으로 받들겠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는 이어 "오세훈 당선인이 서울의 발전과 시민의 행복을 위해 최선을 다해줄 것을 믿는다"는 메시지를 남기며 깨끗한 승복의 자세를 보였다. 정치권 전문가는 "이번 선거는 행정의 안정성과 효율성을 중시하는 보수적 가치가 막판 결집력을 발휘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법치와 원칙을 강조해온 오 시장의 시정 철학은 이번 선거를 통해 다시 한번 정당성을 부여받은 것으로 평가된다. 시장 전문가들은 오 시장의 재집권이 서울시가 추진해온 대규모 개발 사업과 부동산 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하는 강력한 동력이 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이는 수도권 전체의 정책 기조는 물론 향후 중앙 정치권의 권력 지형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일각에서는 0.04%포인트라는 극히 미세한 표 차이를 두고 서울 시민의 민심이 극명하게 양분되어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는 지적을 내놓는다. 오 당선인이 향후 시정을 이끄는 과정에서 자신을 지지하지 않은 절반에 가까운 시민들의 목소리를 어떻게 포용할지가 통합 행정의 성패를 가를 관건이다. 민심의 준엄함을 잊지 말고 균형 잡힌 정책을 펼쳐야 한다는 비판적 시각도 존재한다.
향후 오세훈 시장은 5선 시장으로서의 강력한 권위를 바탕으로 서울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도시 혁신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선거 결과는 단순한 지방행정 수장의 선출을 넘어 차기 대권 가도에서 오 시장의 입지를 공고히 하는 결정적인 분수령이 되었다. 유권자들은 이제 당선인이 약속한 공약들이 실제 시민의 삶의 질 향상과 서울의 미래 가치 증대로 이어지는지 예의주시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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