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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어로 대전사업장 폭발로 7명 사상... 시민단체 "방산 클러스터 조성 전면 철회하라"

이겨례 기자
한화에어로 대전사업장 폭발로 7명 사상... 시민단체
©연합뉴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에서 발생한 폭발 사고로 7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지역 시민단체들이 방산 사업 확산 계획의 전면 철회와 경영 책임자 처벌을 강력히 촉구하고 나섰다. 이번 사고를 포함해 해당 사업장에서는 최근 수년간 총 13명의 노동자가 목숨을 잃으며 안전 관리 체계의 구조적 결함에 대한 비판이 고조되는 양상이다. 시민단체는 중대재해처벌법의 엄격한 적용과 함께 대전시가 추진 중인 방산AX클러스터 조성안을 폐기할 것을 요구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에서 발생한 인명 피해 사고를 계기로 지역 사회의 안전 관리 시스템에 대한 불신이 임계점에 도달했다. 대전 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은 지난 1일 발생한 폭발 사고로 7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에 대해 기업과 당국의 책임을 묻는 집단행동을 개시했다. 대전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와 동네방네기후정의 등은 4일 오전 해당 사업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참사의 성격이 전형적인 인재임을 분명히 했다. 이들은 사고의 구조적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성역 없는 조사가 즉각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복되는 대형 참사는 기업의 안전 불감증과 관리 감독 부실이 결합한 결과라는 지적이 지배적이다. 해당 사업장에서는 이미 지난 2018년과 2019년에도 대형 폭발 사고가 발생하여 노동자들이 소중한 목숨을 잃은 전례가 있다. 이번 사고의 피해를 합산하면 이 사업장에서만 총 13명의 노동자가 사망한 것으로 집계되어 안전 대책의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된다. 시민단체들은 과거의 사고 이후에도 실질적인 개선이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하며 기업 경영진의 책임을 강하게 비판했다.

중대재해처벌법의 엄격한 적용은 이번 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핵심적인 법적 요구 사항으로 부상했다. 수사 당국은 사고 수습이 마무리되는 대로 경영 책임자가 안전 보건 확보 의무를 다했는지 여부를 철저히 가려내야 한다. 시민단체들은 "정부와 수사 당국은 성역 없는 철저한 진상조사를 통해 구조적 원인을 밝히고, 중대재해처벌법을 엄격히 적용해 반복되는 죽음의 사고를 방치한 기업 책임자에게 형사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는 법치주의 원칙에 따라 사고의 책임을 명확히 규명하라는 사회적 압박으로 해석된다.

대전시가 추진 중인 방위산업 육성 정책인 방산AX클러스터 조성 계획 역시 전면적인 재검토 요구에 직면했다. 허태정 대전시장 당선인이 추진하는 이 계획은 시민 거주지와 인접한 지역에 무기 생산 시설을 확충하는 내용을 담고 있어 안전성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시민단체는 무기 생산 기지의 규모를 키우는 외형적 성장보다 지역 주민과 노동자의 생명권을 보호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단언했다. 이들은 지자체가 시민의 안전을 담보로 한 경제 활성화 정책을 즉각 중단하고 안전 대책부터 수립할 것을 촉구했다.

방위산업 현장의 위험성은 단순히 개별 기업의 문제를 넘어 지역 사회 전체의 안전 문제로 직결된다. 무기 제조 공정의 특수성을 고려하더라도 인명 피해가 반복되는 상황에서 사업 확장을 논하는 것은 시장 질서와 법적 상식에 어긋난다는 비판이다. 시민 거주지와 인접한 생산 시설의 안전 거리가 충분히 확보되었는지, 그리고 사고 발생 시 대응 매뉴얼이 제대로 작동했는지에 대한 전면적인 재조사가 불가피하다. 대전시는 무기 생산 기지 덩치만 키우려는 계획을 철회하고 지역주민과 노동자들의 안전부터 책임지는 행정을 보여야 한다.

기업의 이익 추구와 국가 안보라는 명분이 노동자의 생명권보다 앞설 수 없다는 원칙은 보수적 가치관에서도 타협할 수 없는 지점이다. 반복되는 사고는 해당 기업의 운영 효율성을 저해할 뿐만 아니라 방위산업 전반에 대한 국민적 신뢰를 실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법과 원칙에 따른 엄정한 후속 조치가 뒤따르지 않는다면 유사한 참사는 언제든 재발할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투명한 정보 공개와 함께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한 구조적인 시스템 개편이 선행되어야만 기업의 지속 가능한 경영도 가능해질 것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방위산업의 국가 전략적 가치와 지역 경제에 미치는 긍정적 효과를 고려해야 한다는 신중론도 존재한다. 대전이 방위산업의 거점으로 성장함으로써 얻게 될 고용 창출과 경제적 파급력을 무시하기 어렵다는 시각이다. 하지만 이러한 경제적 논의 역시 철저한 안전 대책과 법적 책임 완수라는 전제 조건이 충족될 때 비로소 정당성을 얻을 수 있다. 생명을 담보로 한 산업 육성은 결과적으로 사회적 비용을 증대시키고 기업의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뿐이다.

향후 전개 방향은 수사 기관의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수위와 대전시의 정책 조정 의지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시민사회의 반발이 거세고 인명 피해 규모가 작지 않은 만큼 당국의 수사는 상당한 강도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실질적인 안전 투자 확대와 재발 방지책을 마련하여 무너진 신뢰를 회복하는 데 주력해야 한다. 대전시 역시 방산 클러스터 조성 과정에서 시민들의 안전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는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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