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이 오늘(7일) 스위스와 독일로 향하는 출장길에 오르며, 인공지능(AI) 시대 노동 전환의 해법을 국제사회에 제시하고 독일 노사정 협력 모델을 통해 국내 사회적 대화의 지평을 넓히는 '노동 외교'의 새 시대를 예고했다.
김 장관은 6월 7일부터 13일까지 5박 7일간의 일정으로 스위스 제네바와 독일 주요 도시를 방문한다. 이번 출장은 한국의 국제사회 노동 분야 역할 강화를 강조하고, AI 시대 급변하는 노동 시장에 대한 해법을 모색하며 노사정 사회적 대화의 우수 사례를 참관하는 데 목적이 있다. 김지형 경제사회노동위원장과 더불어민주당 이학영, 김주영 의원, 국민의힘 김형동, 김위상 의원이 동행했다. 독일 일정에는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과 김동명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도 합류하여 민관정 합동 사절단으로서 의미를 더한다.
김 장관은 6월 8일부터 10일까지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국제노동기구(ILO) 총회에 참석한다. 특히 6월 10일 ILO 총회 본회의에서는 '사람 중심 AI 전환'을 주제로 한국 정부 대표 연설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 연설에서 김 장관은 인간 존엄과 노동 가치 중심의 AI 전환, 노동자 권리 보호, 사회안전망 강화, 그리고 사회적 대화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한국은 2004년부터 ILO와 협력하여 개도국 역량 강화를 지원해 왔으며, 2024년부터 2026년까지 3년간 총 166억 원을 지원하며 ILO 내 13위 공여국으로서 글로벌 기여도를 높이고 있다. 총회 기간 중에는 질베르 웅보 ILO 사무총장, 스페인·네덜란드 노동부 장관 등과 양자 면담을 갖고 국제 공조를 강화한다.
이어 6월 11일과 12일에는 독일로 이동, 독일 연방노동사회부, 독일 경영자협회(BDA), 노동조합총연맹(DGB) 관계자들을 만나 사회적 대화의 성공 사례를 탐색한다. 또한 폭스바겐 볼프스부르크 공장을 방문하여 현장 노사 협력의 구체적인 사례를 직접 살펴볼 예정이다. 이는 급변하는 AI·디지털 전환 과정에서 사회적 갈등을 최소화하고 지속 가능한 전환을 추진하는 독일의 경험을 한국의 노사정 대표들이 함께 공유하며 국내 해법을 모색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전망이다.
노동부 관계자는 이번 출장을 통해 「앞선 ILO 총회에서는 한국의 노동 현실이 개선되고 있다고 방어하는 모습이 많았다면 이제는 적극적으로 국제사회 노동 분야에서 한국이 역할을 하고 위상을 높이자는 것」이라며, 과거 '방어적' 태도에서 벗어나 '적극적 리더십'을 추구하는 한국 노동 외교의 극적인 변화를 시사했다. 통상 갈등 관계에 있던 한국의 노사 대표가 장관과 함께 독일 현장에서 공동으로 사회적 대화 모델을 탐색하는 이례적인 장면은 이번 노동 외교의 '반전 요소'로 평가된다.
김영훈 장관의 이번 출장은 급변하는 AI 시대에 한국이 노동 분야의 국제적 리더십을 확보하고, 독일의 성공적인 사회적 대화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 노사정 간의 갈등을 넘어 지속 가능한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 중요한 시사점을 던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의 새로운 '노동 외교'가 국내외 노동 시장의 미래를 어떻게 바꿀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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