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AI 반도체 시장을 선도하는 젠슨 황 엔비디아 CEO와 최태원 SK 회장이 어제(7일) 서울 강남 한 치킨집에서 러브샷을 나누며 '깐부'를 외쳐, 재계의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AI 동맹의 유쾌한 서막을 알렸다.
어제저녁 6시 46분, 두산베어스 유니폼 차림의 황 CEO는 서울 강남구 깐부치킨 삼성점에 도착했다. 10분 뒤 최 회장이 합류했으며, 두 사람은 하이파이브와 시원한 생맥주 건배로 회동을 시작했다. 이 장소는 지난해 10월 말 황 CEO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만났던 곳으로, 한국 주요 그룹 총수들이 AI 동맹을 다지는 상징적인 장소로 부상했다.
황 CEO의 장녀 매디슨 황 수석이사의 권유로 두 사람은 지난해 '깐부회동'이 열렸던 테이블로 자리를 옮겼다. 최 회장은 엔비디아 'AI 칩' 과자를 황 CEO에게 나눠주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이어 최 회장은 빈 마지막 자리에 사인하며 「내가 깐부가 됐다」고 선언했고, 황 CEO는 「매우 좋다」고 화답하며 러브샷을 나눴다.
특히 황 CEO는 자신의 자리에, 최 회장은 '깐부회동' 테이블의 마지막 빈자리에 각각 사인했다. 이는 '삼성, 현대, SK, 엔비디아'의 AI 동맹 결성을 상징적으로 공표하는 순간으로, 참석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황 CEO는 특유의 재치로 「HBM! 더 많은 HBM이 필요해!」라고 외치며 SK하이닉스의 핵심 제품을 언급해 좌중의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회동은 비즈니스 대화보다는 친밀한 '스몰토크' 위주로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은 「비즈니스 대화 대신 스몰토크였다」고 밝혔다. 황 CEO는 1시간 만인 오후 7시 54분 먼저 퇴장했으며, 이후 최 회장의 장녀 최윤정 SK바이오팜 전략본부장이 합류해 황 CEO 장녀 가족과 인사를 나눴다. 식사비는 곽 사장이 계산했다.
오늘(8일) 황 CEO는 최 회장과 SK서린빌딩에서 재회하고 저녁 '코리아 AI 에코시스템 리셉션'에 참석하는 등 강행군을 이어갈 예정이다. 깐부치킨 회동에서 보여준 두 거물의 유쾌하고 친밀한 '깐부' 관계는 글로벌 AI 반도체 시장에서 SK와 엔비디아의 전략적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는 기대를 모은다. 이는 단순한 비즈니스 파트너십을 넘어선, '깐부' 관계가 한국 AI 생태계에 가져올 새로운 지형 변화를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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