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개표소 봉쇄 시위가 닷새째를 맞았다. 서울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인근에서 진행되는 시위는 'MAGA' 피켓과 대형 성조기가 등장하며 극명하게 정치색이 짙어졌고, 참가자 간 내부 갈등까지 불거지는 복합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당초 단순 개표소 봉쇄를 목적으로 시작된 시위는 이제 '아스팔트 보수' 세력의 동참으로 정치적 주장이 전면에 부각됐다. 'Stop the steal', 'MAGA' 등 미국 극우 성향 구호 피켓은 물론, 대형 성조기까지 곳곳에 휘날리며 초기 시위대의 '성조기 자제령'은 무색해졌다.
이 같은 정치적 변질에 반발하는 목소리도 터져 나왔다. 시위 현장에서는 「정치를 개입하지 말라」며 '경찰 무력진압 이재명 책임져라', '윤석열이 옳았다' 등 반정부 현수막을 내건 버스의 진입을 막아선 참가자 간 크고 작은 충돌이 빚어졌다.
시위 규모는 전날(8일) 오후 9시 최고 1만2천~1만4천명에 달했으며, 9일 자정 기준으로는 6천5백~7천명 수준을 유지했다. 현장에는 ROTC 모자를 쓴 고령층부터 중·고등학생, 휠체어에 앉은 노인, 유모차를 동반한 30대 부부까지 다양한 세대와 계층의 사람들이 뒤섞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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