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 내 노예제 관련 자료 철거를 지시했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미 연방 법원이 3주 이내 원상복구를 명령하며, 미국 역사 교육의 방향과 국립공원의 진정성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졌다.
2026년 6월 12일(현지시간), 미 연방 법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작년 3월에 내린 '역사적 인물 비하 전시물 제거' 행정명령의 집행을 일시 중단하고, 3주 이내에 관련 자료를 원상복구하라고 지시했다. 엔젤 켈리 연방판사는 이번 명령을 「국립공원의 진정성을 훼손할 뿐 아니라 검열과 미화라는 위험한 선례」라고 강력히 규정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은 국립공원관리청(NPS)에 노예제, 기후 변화, 원주민 관련 등 특정 역사적 맥락을 다루는 자료들을 제거하도록 지시한 바 있다. 이 지시에 따라 필라델피아 인디펜던스 국립역사공원과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포트 섬터, 메인주 아카디아 국립공원 등에서는 실제 자료 철거가 진행됐다. 법원은 판결문에서 「국립공원은 좋은 것, 나쁜 것, 추한 것을 모두 포함해 우리 국가의 다면적이고 다층적인 역사를 보존한다」고 명시하며, 역사적 진실을 있는 그대로 전달해야 함을 강조했다.
이번 판결에 대해 트럼프 행정부는 즉각 반발하며 항소를 검토 중이다. 케이티 마틴 내무부 대변인은 '정부의 정책적 판단에 대한 부당한 개입'이라고 비판했다. 반면, 미국 국립공원 보호 연합의 에밀리 톰슨 대표를 비롯한 시민단체들은 이번 법원 판결이 '역사적 진실을 지키려는 중요한 승리'라며 환영의 뜻을 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