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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TV 4년 숨은 적자...2030년 2,200억 위기

겉으론 웃고 있지만 속은 시커멓게 타들어가고 있었다. 대한민국 케이블TV 방송사업이 지난 4년간 단 한 해도 흑자를 내지 못하고 적자의 늪에서 허덕인 사실이 22일 정밀 회계분리를 통해 드러났다. 비방송사업 수익으로 적자를 가려왔던 충격적인 현실이 공개되며, 2030년에는 최대 2,200억원에 달하는 수신료 매출 감소가 예상돼 존폐 위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오늘(2026년 6월 22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방송미디어 구조변화에 따른 유료방송 정책 재정립 방안 마련' 세미나에서 청주대 정훈 교수의 발표는 유료방송 시장에 큰 파장을 불러왔다. 정 교수의 회계분리 분석 결과, 케이블TV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의 방송사업은 2022년부터 2025년까지 4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연도별 영업이익률은 2022년 -6.65%, 2023년 -10.78%, 2024년 -10.94%, 2025년 -7.04%를 나타냈다.

반면, 법인 전체 손익이 반영된 공표 기준 영업이익률은 같은 기간 0.9%에서 7.3%의 흑자를 기록해 방송사업의 실질 손익과 9~15%포인트의 큰 괴리가 발생했다. 정훈 교수는 「초고속인터넷 등 비방송사업 수익이 방송사업 적자를 가리고 있다」고 직설적으로 지적했다. 실제 비방송 매출 비중은 해당 기간 35.4%에서 40.1%로 꾸준히 확대됐다.

케이블TV 4년 숨은 적자...2030년 2,200억 위기
[사진=연합뉴스]

회계분리 기준 방송사업의 연도별 영업손실액은 문제의 심각성을 더욱 명확히 보여준다. 2022년 1,164억원, 2023년 역대 최대 규모인 1,816억원, 2024년 1,791억원, 그리고 2025년 1,123억원에 달하는 막대한 손실을 기록했다. 겉으로만 흑자로 보이던 케이블TV의 속살은 이처럼 시커먼 적자로 가득했던 것이다.

미래 전망은 더욱 암울하다. 법무법인 세종 이종관 수석전문위원은 SO 방송수신료 매출이 2024년 5,719억원에서 2030년에는 3,485억~4,240억원 수준으로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현재의 구조를 유지할 경우 2030년 SO의 수신료 재원이 최대 2,200억원 이상 줄어들 수 있음을 의미하며, 케이블TV 산업의 존폐를 위협하는 수준이다.

발제자들은 SO 방송사업의 구조적 적자 심화를 막기 위해 요금 규제 완화, 콘텐츠 대가 산정체계 개선, 방송통신발전기금 부담 합리화 등 현재 논의되고 있는 정책 제언들이 조속히 반영되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 같은 정책 개선 없이는 케이블TV 산업의 붕괴를 막고 유료방송 생태계의 건전성을 확보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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