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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백조' 삼성·SK, 호남·충청 전공정 '파격'…산업 지도 바꾼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호남·충청권에 수백조원 규모의 전공정·후공정 반도체 클러스터 구축을 검토, 대한민국 산업 지형의 전례 없는 대전환을 예고했다.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광주·전남 등 호남권과 충청권에 메모리 반도체 전공정·후공정 공장을 동시 구축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이는 당초 전력·용수 등 인프라 여건을 고려해 후공정 중심 투자가 예상됐던 것과는 다른 파격적인 행보로, 투자 규모가 300조~400조원에 이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는 팹 1기 건설 비용이 최소 60조원에 달하는 점을 감안하면 압도적인 규모다. 구체적인 대규모 지방 투자 계획은 이달 말 이재명 대통령 주재의 '국토 공간 대전환' 민관 합동회의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이번 투자는 정부의 '국토 공간 대전환' 비전과 '5극3특' 국가균형발전전략, 특히 '남부권 반도체 벨트 구축' 구상과 긴밀하게 맞물려 있다. 오는 8월 시행을 앞둔 '반도체 산업 경쟁력 강화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 역시 지역균형 발전을 고려한 지원 및 인허가 특례를 담아 기업들의 지방 투자를 촉진하는 동인이 되고 있다.

'수백조' 삼성·SK, 호남·충청 전공정 '파격'…산업 지도 바꾼다
[사진=연합뉴스]

톱 리더십의 움직임도 활발하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6월 19일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회동한 데 이어, 오는 6월 25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도 만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성장 전략의 대전환을 이뤄낼 대규모 투자 프로젝트를 국민 앞에 공개해드릴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 회장은 7월 2일 충남 아산을, 최 회장은 6월 30일 광주를 직접 방문해 반도체 및 AI 데이터센터 투자 계획을 공개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수백조원대 지방 투자는 단순한 기업 확장을 넘어, 수도권에 집중된 반도체 생산시설의 지방 확대로 지역 경제 활성화와 고용 창출이라는 중대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의 지역균형 발전 전략과 맞물려 한국 경제의 새로운 성장 축을 형성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다. 다만,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기 위한 지역 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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