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포럼에서 해리 해리스 전 주한미국대사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중동 지원 요구를 거론하며, 미국의 요청을 거절한 동맹국에게 미국 역시 '국익에 따라 행동할 것'이라는 섬뜩한 경고를 날렸다. 미국-이란 전쟁 종전 후 '포스트 키네틱' 국면에서 동맹국 한국이 마주한 새로운 외교적 시험대와 안보 환경의 격랑을 예고하는 발언이다.
해리스 전 대사는 이날 제주 해비치호텔에서 열린 제주포럼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동맹국들에 호르무즈 해협 안정화를 위한 군함 파견 등을 요구한 상황을 언급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미국이 동맹국과 파트너에게 도움을 요청했을 때 그들이 국익을 이유로 '아니오'라고 답한다면, 나중에 미국이 해당 국가와 관련해 국익에 따라 행동하더라도 놀라서는 안 된다」고 경고하며, 중동 문제에 대한 동맹국들의 협조가 미국의 미래 행동에 영향을 미칠 것임을 분명히 했다.
미국과 이란의 종전 합의로 집중적인 교전이 끝난 '포스트 키네틱' 국면에서 한국을 비롯한 동맹국들이 중동 안정화를 위해 어떤 기여를 할 수 있을지 찾아야 한다는 해리스 전 대사의 당부는 현재 상황의 복잡성을 더했다. 미국의 중동 정책에 대한 동맹국들의 태도가 한미 관계의 미래를 결정할 주요 변수가 될 수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해리스 전 대사는 북한 문제에 대한 우려도 표명했다. 그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우크라이나와 이란 사례에서 '핵무기는 중요하다'는 교훈을 얻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주 밝혔듯이 다시 북한 문제에 관심을 돌리고 있어 동아시아 안보 불안정성이 심화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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