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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 망친다' 커피 끊었더니... 진짜 범인은 따로 있었다

「간 망친다」며 아침 공복 커피부터 끊은 김모 씨(39). 그는 몰랐다. 2026년 현재, 간을 위협하는 진짜 주범은 눈앞의 아메리카노가 아니라, 매일 밤 배달 앱을 켜고, 무심코 들이키는 단 음료, 그리고 성분도 모른 채 겹쳐 먹는 약 속에 숨어 있다는 사실을.

2026년 6월 26일 현재, 직장인 김 씨의 사례는 간 건강에 대한 사회적 오해를 극명하게 보여준다. 많은 이들이 소셜 미디어에서 떠도는 '공복 아메리카노가 간을 망친다'는 근거 없는 정보에 현혹되어 커피는 끊으면서도, 정작 간 건강에 더 치명적인 습관들인 ▲단 음료 섭취 ▲늦은 밤 야식 ▲감기약·진통제 중복 복용 ▲습관성 음주는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 공복 커피는 무죄?… 오히려 간 손상 개선과 연관**

공복 커피가 간 손상을 유발한다는 근거는 아직까지 의학적으로 밝혀진 바 없다. 오히려 2024년 유럽간학회, 유럽당뇨병학회, 유럽비만학회가 공동으로 발표한 진료지침에 따르면, 커피 섭취가 간 손상 및 간 관련 임상 결과 개선과 연관되어 있다고 명시되어 있다. 빈속에 마시는 커피는 간보다는 위장(속쓰림, 위산 역류 등)에 불편을 줄 뿐이다.

**■ 진짜 간 건강의 적들: 늦은 밤 야식, 가당 음료, 약 중복, 습관성 음주**

'간 해독 시간'이라는 말은 의학적 근거가 없다. 늦은 밤 야식과 같은 잦은 과식, 불규칙한 식사, 과잉 열량은 간에 심각한 부담을 줘 지방간 위험을 키운다. 2025년 성인 3만 2030명을 분석한 관찰연구에서는 늦은 밤 간식 습관이 대사이상 지방간질환 위험 증가와 밀접하게 연관됨이 확인됐다.

물 대신 탄산음료, 가당 커피, 과일맛 음료 등을 즐겨 마시는 습관은 간에 직접적인 타격을 준다. 가당 음료는 짧은 시간에 많은 당류와 열량을 들이켜 간의 지방 합성과 중성지방 증가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2024년 유럽 진료지침은 대사이상 지방간질환이 있는 성인에게 가당 음료를 피하라고 강력히 권고한다.

'간 망친다' 커피 끊었더니... 진짜 범인은 따로 있었다
[사진=AI 생성]

약 중복 복용도 간 건강을 위협하는 주요 원인이다. 해열진통제 주성분인 아세트아미노펜은 종합감기약, 두통약 등 여러 의약품에 중복될 수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사항에 따르면, 하루 총량 4000㎎을 넘기면 간 손상이 생길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습관성 음주는 간에 가장 치명적인 적이다. 알코올은 대부분 간에서 분해되는 과정에서 간세포 손상과 염증을 유발한다. 과음이 이어지면 지방간, 알코올성 간염, 나아가 간경변증 위험이 커진다. '간 회복 시간'이 의학적으로 정해진 바 없는 만큼, 매일 마시는 습관은 소량이라도 간에 부담이 누적되어 위험을 증폭시킨다.

**■ 2026년 최신 간 건강 정보: 국가 간암 검진과 육류 섭취 위험**

간 건강은 공복 커피 같은 단편적인 요인이 아니라 단 음료, 야식, 약 중복, 습관성 음주 등 복합적인 생활 습관에 의해 좌우된다. 한편, 2026년 6월 24일 국립암센터와 대한간암학회, 대한가정의학회, 대한진단검사의학회, 대한예방의학회 등 4개 전문학회가 10년 만에 발표한 국가 간암 검진 권고안 개정안에 따르면, 간경변증 환자와 40세 이상 만성 B형·C형 간염 환자는 6개월마다 간 초음파와 혈청알파태아단백 검사를 받을 것을 권고받는다.

또한, 2026년 6월 25일 서울대병원 박민선 교수와 이대서울병원 유인선 교수 연구팀은 40세 이상 성인 14만 7562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를 통해 성별에 따른 육류와 암 사망률 연관성을 발표했다. 연구 결과, 여성은 내장육(곱창·간) 섭취 시 췌장암·유방암 사망 위험이, 남성은 가공육 섭취 시 직장암 사망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 커피 한 잔 끊었다고 마음 놓을 일 아니다… 생활 습관 전반 점검 필수**

정작 챙겨야 할 건 밤마다 이어지는 야식과 단 음료, 성분도 모르고 겹쳐 먹는 약, 습관처럼 굳어버린 음주다. 간을 지키기 위해서는 물 섭취, 단 음료 및 초가공식품 줄이기, 야식 자제, 약 성분 확인, 절주 등 전반적인 생활 습관 개선이 필수적이다. 오늘 하루 뭘 얼마나 먹고 마셨는지, 같은 성분 약을 겹쳐 먹진 않았는지부터 돌아봐야 한다. 커피 한 잔 끊었다고 마음 놓을 일이 아니다. 2026년 최신 간암 검진 권고안과 육류 섭취와 암 사망 위험 연구 등 구체적인 정보를 바탕으로, 피상적인 노력을 넘어 능동적이고 다각적인 간 건강 관리자로 나설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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