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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B, '초강력 긴축' 마침표…'데이터 기반' 신중 조정 예고

유럽중앙은행(ECB)이 과거 2022~2023년의 '초강력 긴축' 시대를 마감하고, 물가 충격에 맞춰 데이터 기반의 '신중한 금리 조정' 시대로 진입했음을 크리스틴 라가르드 총재가 공식적으로 선언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29일(현지시간) 포르투갈 신트라에서 열린 ECB 연례 콘퍼런스에서 현 인플레이션 대응에 「2022~2023년 같은 초강력 대응은 불필요하다」며 「물가 충격에 맞춰 금리를 신중하게 조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ECB는 러시아의 가스 공급 중단으로 두 자릿수 인플레이션에 직면했던 2022년 7월부터 2023년 9월까지 1년 남짓 만에 예금금리를 -0.5%에서 4.0%로 급격히 인상하며 강력한 긴축을 단행한 바 있다.

현재 유로존의 5월 물가상승률은 3.2%를 기록했다. ECB는 2주 전, 이란 전쟁 발발 이후 주요 7개국(G7) 중앙은행 중 처음으로 예금금리를 2.00%에서 2.25%로 0.25%포인트 인상한 바 있다. 라가르드 총재는 이번 인상이 없었다면 2027년과 2028년에도 물가상승률이 ECB 목표치인 2%를 상회했을 것이라고 설명하며 금리 인상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ECB, '초강력 긴축' 마침표…'데이터 기반' 신중 조정 예고
[사진=연합뉴스]

ECB의 통화정책은 이제 금리 조정이 핵심 정책 수단이 되며, 복잡한 선제 지침 대신 '데이터 기반'으로 '회의마다' 결정되는 유연한 운영 방식으로 전환됐다. 라가르드 총재는 유로존 경제가 「거의 1세기 만에 가장 큰 규모의 미국 관세 인상과 역사상 최대 규모로 불리는 석유 공급 차질도 견뎌냈다」며 높은 회복력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ECB는 물가상승률이 2027년 중 2% 목표치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시장은 ECB가 오는 10월까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추가 인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규모 외부 충격에도 견고함을 보인 유로존 경제는 이제 더욱 신중하고 정교한 금리 조정으로 목표 물가 2% 달성을 추구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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