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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51번째 주' 위협에 맞불…캐나다, 유로비전으로 유럽 '밀착 선언'

캐나다가 2027년 불가리아에서 열리는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 참가를 확정하며 북미를 넘어 유럽과의 밀착을 시도하는 대담한 '문화 외교'를 시작했다. 이는 단순한 가요제를 넘어 미국 중심의 외교에서 벗어나 유럽과 연대하려는 캐나다의 중대한 전략적 전환을 암시한다.

유럽방송연합(EBU)은 2026년 7월 1일(현지시간) 캐나다의 2027년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 참가 사실을 공식 발표했다. 캐나다 국영 방송사 CBC/라디오캐나다(CBC)는 내년 대회 준결승에 출전한다. 캐나다는 2015년 호주 이후 유로비전에 새로 출전하는 첫 번째 국가로 기록됐다.

이번 참가는 캐나다의 오랜 염원이 반영된 결과다. EBU는 지난달인 2026년 6월 25일 체코 프라하 총회에서 CBC를 정회원사로 승인했다. CBC는 1950년부터 EBU 준회원 자격을 유지해왔다. 캐나다의 유로비전에 대한 관심은 이미 뜨거웠다. 올해 2026년 5월 오스트리아 빈에서 다라가 우승한 대회에서 캐나다 시청자 투표 수는 '기타 국가' 중 3위 안에 들었으며, 많은 캐나다 팬이 직접 현장을 찾아 열기를 더했다.

트럼프 '51번째 주' 위협에 맞불…캐나다, 유로비전으로 유럽 '밀착 선언'
[사진=연합뉴스]

캐나다와 유로비전의 문화적 유대는 깊다. 캐나다 출신 세계적인 가수 셀린 디옹은 1988년 스위스 대표로 유로비전에 출전해 우승한 바 있다. 이처럼 단순한 문화적 교류를 넘어선 이번 결정의 배경에는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의 강력한 의지가 자리한다.

카니 총리는 2025년부터 유로비전 참가를 직접 추진해온 인물이다. 그는 국제사회에서 '중견국 연대'를 주장하며 다자주의 외교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이러한 움직임은 2025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를 '미국 51번째 주 편입'을 위협했던 극심한 외교적 긴장 상황과 무관하지 않다. 당시 유럽에서는 캐나다의 유럽연합(EU) 가입 제안까지 나오며 대미 관계 변화에 대한 논의가 활발했다. 캐나다의 유로비전 참가는 미국 중심의 외교에서 벗어나 유럽과의 관계를 더욱 밀착하려는 캐나다의 전략적 전환을 상징하는 행보로 풀이된다.

캐나다의 유로비전 참가는 단순한 문화적 교류를 넘어, 미국 중심의 국제 질서에 대한 대안을 모색하고 '중견국 연대'를 강화하려는 마크 카니 총리 리더십 하의 캐나다 외교 전략의 상징적 행보로 평가된다. 2027년 유로비전 무대가 캐나다의 새로운 국제적 위상을 시험하는 무대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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