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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월 5800만톤 텅스텐, 美 대중국 핵심 요충지…韓은?

미국 뉴욕타임스(NYT)가 중국의 텅스텐 독점에 맞설 핵심 대항마로 한국 강원 영월 상동광산을 지목, 이 광산이 미국 방위산업의 새로운 숨통을 틔울 열쇠로 급부상했다.

NYT는 2026년 7월 1일자 보도를 통해 강원 영월 상동광산을 「미국의 텅스텐 확보 노력의 중심」으로 집중 조명하며, 글로벌 핵심 광물 공급망 재편의 상징으로 해석했다. 텅스텐은 고온 내성과 탁월한 강도를 자랑하며, 반도체 제조 및 미사일, 방탄복 등 첨단 방위산업에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전략 광물이다. 상동광산은 약 5,800만 톤이라는 막대한 텅스텐 매장량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현재 기술력으로 45년간 안정적으로 채굴 가능한 양으로 추정된다. 특히 중국을 제외한 전 세계 텅스텐 수요의 약 40%를 단독으로 공급할 잠재력을 가졌다는 점에서 그 가치가 더욱 부각된다. 현재 캐나다의 광업기업 알몬티 인더스트리가 운영 중인 상동광산은 2026년부터 본격적인 생산을 시작, 연간 2,300톤의 텅스텐을 생산하고 있다. 이 중 무려 2,100톤은 사전 계약에 따라 미국으로 집중 수출되고 있는 실정이다.

영월 5800만톤 텅스텐, 美 대중국 핵심 요충지…韓은?
[사진=연합뉴스]

상동광산의 이 같은 국제적 부상은 중국이 전 세계 텅스텐 공급량의 약 85%를 독점하며 사실상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현실과 밀접하게 연관된다. 중국은 2025년 2월 텅스텐에 대한 수출 통제 조치를 단행하며 핵심 광물을 자국 안보의 무기이자 대외 압박 수단으로 활용하려는 의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이러한 중국의 공급망 무기화에 맞서 미국은 텅스텐 공급망 안정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미 국방부는 2027년부터 정부 계약업체의 중국산 텅스텐 사용을 전면 금지할 방침을 세웠으며, 이는 자국 방위산업의 중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강력한 조치로 풀이된다. 루이스 블랙 알몬티 인더스트리 CEO는 최근 「중국은 텅스텐 공급망의 한 부분만이 아니라, 공급망 전체를 완전히 독점하려 하고 있다」고 밝히며 중국의 야심을 경고했다. 금속업계 전문가 크리스 베리 역시 중국의 일방적인 시장 지배력 확장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강원 영월 상동광산은 미국과 서방 진영의 텅스텐 공급망 안정화에 결정적으로 기여하며 중국의 독점 구도에 균열을 낼 중요한 지렛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통해 한국은 핵심 전략 광물 생산국으로서 국제적 위상을 제고할 기회를 맞이할 수 있다. 그러나 NYT 보도는 상동광산 생산량의 대부분이 미국으로 수출되는 현 상황에서 한국의 「자원 주권」 측면에 미칠 장기적 파급 효과에 대해서는 충분히 다루지 않았다. 국제 전략 자원으로서 상동광산의 중요성이 전 세계의 주목을 받는 가운데, 한국 정부가 핵심 광물 생산국으로서 자원 주권을 어떻게 확보하고 국익에 부합하게 운용할지에 대한 심도 깊은 전략적 고민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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