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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초유' 경쟁사 노조 교차 교섭, 카카오-네이버 '선 넘었나' 논란

경쟁사는 물론 한 회사 내부에서도 쉬쉬하는 연봉, 성과급 정보가 오갈 수 있다는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 IT 업계 1, 2위를 다투는 카카오와 네이버 노사 교섭에서 상대방 기업의 노조 지회장이 최종 교섭대표로 나서는 이례적인 상황이 2026년 7월 2일 현재 확인되며 업계가 술렁이고 있다.

카카오 노사 교섭의 최종 교섭대표로 네이버 노동조합 지회장이 지정되었으며, 반대로 네이버 노사 교섭에서는 카카오지회장이 교섭대표로 나서는 방식이 적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민주노총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화섬식품노조) 산하 IT·게임업계 지회들이 일부 교섭에서 다른 사업장 지회장을 교섭대표로 지정하는 관행에 따른 것이다. 화섬식품노조는 IT·게임업계 노조의 짧은 역사를 고려, 산별노조 차원에서 교섭 역량을 보완하고 지회 간 연대를 강화하기 위한 방식이라고 설명한다.

그러나 업계 일각에서는 경쟁 관계 기업 노조 간부가 다른 기업의 교섭대표가 되는 것이 일반적 노사 교섭 관행과 매우 다르다고 지적한다. 특히 임금, 성과급, 복지 등 민감한 교섭 내용이 경쟁사 간 공유될 수 있어 사측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IT '초유' 경쟁사 노조 교차 교섭, 카카오-네이버 '선 넘었나' 논란
[사진=연합뉴스]

이러한 교차 교섭 방식은 카카오 노조가 최근 성과급 제도를 둘러싼 사측과의 갈등으로 두 차례 쟁의행위를 진행한 상황에서 불거졌다. 카카오 노조는 지난 2026년 6월 10일 반일 파업에 이어, 지난 6월 29일에는 전일 파업인 '로그아웃데이'를 단행하며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이처럼 노사 갈등이 심화된 시점에 불거진 경쟁사 노조 간부의 교섭대표 지정 문제는 현 갈등에 미칠 파장이 더욱 클 것으로 예상된다.

경쟁사 노조 간부의 교섭대표 지정이라는 이례적인 관행이 IT 업계 노사 관계에 새로운 쟁점으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노동계의 '연대 강화' 명분과 사측의 '정보 유출 우려' 및 '경쟁 구도 훼손' 지적이 팽팽히 맞서는 가운데, 향후 이러한 교섭 방식이 IT 업계 노사 관계의 투명성과 신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그리고 법적·윤리적 논란으로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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