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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송강동 '폭포수 토사' 도로 덮쳐 마비…주민 "30년 살았지만 처음"

오늘(2026년 7월 9일) 새벽, 대전 유성구 송강동 한 아파트 단지 옆 야산에서 '폭포수'처럼 쏟아져 내린 토사가 왕복 4차선 도로를 집어삼키고 차량들을 덮쳤다. 30년간 이 지역에 살았다는 한 주민은 `「생전 처음 보는 광경」`이라며 밤새 폭우와 흙더미에 대한 공포에 떨었다.

주민들은 밤새 쏟아진 비와 토사 유출 상황에 큰 충격을 받았다. 백모(60대) 씨는 `「여기서만 15년간 살았는데 이런 적은 처음이다. 무서울 정도로 비가 쏟아졌다」`고 당시의 급박함을 전했다. 이모(40대) 씨는 `「오전 6시에 집에서 밖을 보고 있는데, 산비탈 한쪽이 폭포처럼 변해 빗물이 쏟아지며 토사가 그대로 내려왔다」`며 아찔했던 순간을 증언했다. 특히 30년 동안 이곳에 거주한 장모(50대) 씨는 `「아무리 비가 와도 이전에는 토사가 흘러내린 적이 없었다. 이런 장면은 생전 처음 본다」`며 이번 사태의 이례성을 강조했다.

아파트 후문 인근 도로에 주차된 차량들은 토사에 덮여 파손됐다. 미처 피하지 못한 차량들은 진흙과 모래 범벅이 됐으며, 일부 차량에는 흙이 들어가 시동을 걸면 심한 소리가 나는 등 직접적인 피해를 보았다. 흙더미가 덮친 왕복 4차선 도로는 순식간에 통행이 마비됐다.

대전 송강동 '폭포수 토사' 도로 덮쳐 마비…주민
[사진=연합뉴스]

유성구청은 7월 9일 오전 7시 49분 토사 유출 안내 및 우회를 당부하는 재난 문자를 발송하고, 굴착기 등 중장비와 인력을 긴급 투입해 도로 복구 작업에 나섰다. 아파트 관리사무소도 오전 6시부터 주민들의 출차를 돕고 현장 상황을 안내하며 혼란을 줄였다.

이번 송강동 토사 유출은 대전·세종·충남 지역을 강타한 기록적인 폭우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7월 8일 0시부터 7월 9일 오전 11시까지 대전 장동에 230㎜, 천안 262.0㎜, 계룡 246.5㎜, 세종 고운 235.5㎜의 강수량을 기록하는 등 곳곳에 200㎜ 안팎의 비가 쏟아졌다. 이로 인해 7월 9일 오전 11시 기준 충남 229건, 대전 54건의 풍수해 신고가 접수됐으며, 충남 공주시 동학사 인근 식당가가 대규모로 침수되는 등 지역 전반에 걸쳐 피해가 속출했다.

인명 피해가 없음에 안도하면서도, `「이런 장면은 생전 처음 본다」`는 주민들의 불안감은 여전하다. 특히 어린이집이 인접하고 주민 통행이 잦은 곳에서 발생한 이번 토사 유출은 언제든 다시 찾아올 수 있는 예상치 못한 자연재해에 대한 지역사회의 지속적인 경각심과 철저한 대비책 마련의 중요성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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