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7조 약정 무색` 광주 투자유치, 60% 이상 '허상' 드러났다

첨단산업 투자유치로 기대를 모으는 광주에서, 과거 투자유치 협약의 60% 이상이 실제 투자로 이어지지 못하며 약정 금액의 13.4%만 실현되는 '전시행정'의 민낯이 2026년 7월 14일 드러났다.

오미섭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원(더불어민주당·서구2)은 이날 광주특별시 인공지능산업국 업무보고에서 옛 광주시의 투자유치 협약 실적을 강하게 질타하며 이 같은 충격적인 수치를 공개했다. 오 의원에 따르면, 2022년 이후 옛 광주시가 맺은 투자유치 협약은 총 408건에 달하며 약정 투자액은 7조 3천677억 원, 약정 신규 고용은 3만 2천747명 규모였다.

그러나 실제 투자로 이어진 사례는 158개 사에 불과해 실현율이 고작 38.7%에 그쳤다. 약정 투자액 7조 3천677억 원 중 실제 투자된 금액은 9천883억 원으로 전체 약정액의 13.4%에 불과했다. 약정 신규 고용 또한 3만 2천747명에서 2천625명으로 8% 수준으로 '뚝 떨어졌다'. 약정된 투자액의 약 86%가 증발하고 고용 효과는 10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한 셈이다.

`7조 약정 무색` 광주 투자유치, 60% 이상 '허상' 드러났다
[사진=연합뉴스]

오 의원은 「투자유치는 협약 체결이 목적이 아니라 실제 투자와 양질의 일자리 창출로 이어질 때 비로소 의미가 있다」고 지적하며, 「협약 건수 부풀리기가 아닌 실제 투자 실현으로 평가받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단순한 협약 체결 건수로는 지역 경제 활성화와 양질의 일자리 창출이라는 본질적인 가치를 담보할 수 없다는 비판이다.

최근 앰코테크놀로지 투자 협약, 메가프로젝트 추진 등으로 첨단산업 투자유치에 잇따라 성공하며 산업 경쟁력이 주목받고 있는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 긍정적인 분위기 이면에, 과거 투자유치 협약의 상당수가 '빛 좋은 개살구'에 불과했다는 실상이 드러난 것이다. 이는 통합특별시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에 중요한 시사점을 던진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가 이러한 옛 광주시의 투자유치 실책을 반면교사 삼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단순한 협약 건수 부풀리기에 급급하기보다는, 기업의 실제 투자 이행 여부와 지역민을 위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보다 집중해야 할 때다. 통합특별시 차원에서 현재 진행 중인 투자 유치 실적과 그 진행 상황에 대한 객관적이고 투명한 점검이 시급하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정치/사회

정치/사회

기업/산업

경제

국내 증시

부동산

라이프

`7조 약정 무색` 광주 투자유치, 60% 이상 '허상' 드러났다 : 경제 : 재경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