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6년 창사 이래 60년 만에 파격적인 시도를 하는 효성그룹이 인문계 전공자만을 대상으로 하는 신입 채용을 실시해 재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효성그룹은 서류 접수 기간을 2026년 7월 13일부터 22일까지로 명시하고, 지원 자격으로 사학, 철학, 미학, 국어국문, 영어영문 등 인문학 및 어학 계열 학사·석사 학위 소지자 또는 8월 졸업 예정자를 제시했다. 이는 기술 중심의 산업계에서 좀처럼 찾아보기 어려운 행보로 평가받는다.
특히, 이번 채용은 1966년 창립 이후 60년 만에 효성그룹이 처음으로 인문계열 전공자만을 단독으로 선발하는 것이어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대기업이 특정 계열 전공자만을 대상으로 신입사원을 공개 채용하는 것은 재계 전반에서도 「매우 드문」 이례적인 사례다.
이러한 파격적인 인재 선발 방식의 배경에는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의 확고한 경영 철학이 자리 잡고 있다. 조 회장은 평소 기술의 중요성만큼이나 인문학적 소양의 가치를 강조해왔다.
그는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기술이 인문학과 결합해야 성공한다」며, 첨단 기술의 발전 속에서도 인간에 대한 이해와 통찰의 중요성을 피력했다. 또한, 「변화를 읽는 힘은 인문학에 있다」고 언급하며, 급변하는 시대의 흐름을 읽고 미래를 예측하는 데 있어 인문학적 사고가 필수적임을 강조했다.
[사진=연합뉴스]
실제로 효성그룹은 현재 「80% 이상을 해외에서 거두는」 명실상부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다. 전 세계 다양한 문화와 비즈니스 환경 속에서 성공적인 사업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제품을 생산하고 판매하는 것을 넘어선 깊이 있는 이해가 요구된다.
이에 효성그룹은 각국의 역사, 문화, 사회적 배경을 이해하고, 현지인들과 원활하게 소통할 수 있는 인문학적 소양과 뛰어난 어학 능력을 겸비한 인재 확보가 그룹의 미래 경쟁력에 필수적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이러한 인재들은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기존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효성그룹의 인문계 단독 채용은 산업계 전반에 걸쳐 새로운 인재상에 대한 고민을 던진다. 기술 혁신이 가속화되는 시대에도 인문학적 통찰력과 글로벌 소통 능력이 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핵심 동력으로 부상하고 있음을 명확히 보여주는 사례다.
효성그룹은 이처럼 파격적인 인재 전략을 통해 급변하는 글로벌 시장에서 차별화된 리더십을 확보하고, 미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