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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FIFA 리셉션서 '8년 대통령' 주장…월드컵 축제 파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26 북중미 월드컵 결승전 전야, 세계 축구계의 시선이 집중된 국제축구연맹(FIFA) 리셉션에서조차 '2020년 대선 부정선거론'을 재차 설파하며 축제 분위기에 예상치 못한 파문을 던졌다.

18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에서 열린 FIFA 리셉션은 이튿날(19일) 뉴욕·뉴저지 스타디움에서 열릴 스페인과 아르헨티나의 월드컵 결승전을 앞두고 전 세계 축구 관계자들이 모인 자리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연설 중 갑작스럽게 2020년 대선 결과를 언급하며 「나는 8년 동안 (연속으로) 대통령을 해야 했는데, 그들이 (2020년 대선) 선거를 조작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2018년 미국이 멕시코, 캐나다와 함께 이번 월드컵을 유치할 당시 현직 대통령이었던 자신을 언급하며 「나는 지금 이 자리에 없어야 했다」고 말했다. 이는 2020년 대선 패배 후 2024년 재선에 성공해 2기 대통령직을 수행하고 있는 현재 상황을 지칭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밤 대국민 연설에서도 중국의 2020년 대선 개입 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부정선거론을 재차 강조한 바 있다.

트럼프, FIFA 리셉션서 '8년 대통령' 주장…월드컵 축제 파문
[사진=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진 발언에서 월드컵 기간 내내 논란이 됐던 미국 대표팀 공격수 폴라린 발로건 선수의 '레드카드 출전 유예' 사태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그는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과 연설 옆자리에 앉은 채 「잔니에게 전화할 수밖에 없었다」며 인판티노 회장과의 통화 사실은 인정했다. 그러나 「그 선수를 계속 뛰게 해달라고 직접 요구한 것은 아니었다」고 선을 그었다. 발로건은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와의 32강전에서 레드카드를 받고 16강전 출전이 금지될 예정이었으나, FIFA가 1년간 유예해 16강 벨기에전에 출전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사태 결과에 대해 「결과적으로 그렇게 된 것이 훨씬 좋았다」며 「그들(상대팀)은 경기에서 이겼고, 우리 팀은 (졌다)」고 언급해 의외성을 더했다.

인판티노 FIFA 회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을 옆에서 경청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 중 그에게 농담조로 미중 공동 월드컵 개최 가능성을 언급하며 현장 분위기를 전환하기도 했다.

스포츠 축제의 장마저 정치적 발언의 무대로 활용하며 특유의 존재감을 각인시킨 트럼프 대통령의 행보는 월드컵 결승전을 앞두고 계속될 대중의 시선을 또 다른 방향으로 이끌 것으로 보인다. 그는 19일 뉴욕·뉴저지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스페인과 아르헨티나의 월드컵 결승전을 관람할 예정이다. 그의 거침없는 발언이 글로벌 스포츠 이벤트에 어떤 여운을 남길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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