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진수 기자] 지난해 부동산신탁회사의 수탁액은 감소했으나 수익성과 재무건전성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2년 부동산신탁회사 11곳의 당기순이익은 1132억원으로 전년(575억원)보다 96.9%(557억원)나 증가했다.
한국토지신탁이 463억원, KB부동산신탁이 21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두는 등 11개사 모두 흑자를 보였다.
11개사 총 영업수익은 전년 대비 2.5% 증가한 3926억원이었다. 이는 수탁받은 토지를 개발해 분양·임대 수익을 배분하는 차입형 토지신탁 보수가 많이 증가한 덕분이다.
반면 영업비용은 이자 비용 감소로 18.5% 줄어든 2426억원으로 집계됐다.
수탁액은 작년 120조9000억원으로 전년(148조7000억원)보다 18.7%(27조8000억원) 줄었다.
또 작년 말 현재 11곳의 총 자산은 당기순이익이 늘어나 자기자본이 1092억원 증가한 덕에 전년 말 대비 3.9%(582억원) 증가한 1조5453억원이었다.
재무건전성 지표인 영업용순자본비율(NCR)은 평균 932.0%로 전년 말(738.4%)보다 193.6%포인트 상승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최근 부동산신탁회사의 재무상황이 호전됐으나 부동산 경기에 따라 수익성이 크게 변하는 차입형 토지신탁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면서 "재무 상황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