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댓마켓] 12월 CPI에 시장 기대와 우려 교차
한국증시가 12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를 앞두고 강보합권에서 상승했다. 원달러 환율 또한 CPI 영향으로 약보합 마감했다. 미국 증시 또한 CPI에 관심이 쏠려 있다.
코스피는 전장보다 5.57포인트(0.24%) 오른 2,365.10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17.19포인트(0.73%) 오른 2,376.72에 개장해 일시적으로 하락 전환하는 등 오르내리다 소폭 상승세로 마무리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홀로 4천860억원을 순매수해 지수를 끌어올렸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491억원, 4천369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05포인트(0.15%) 오른 710.82에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3.79포인트(0.53%) 오른 713.56으로 시작했으나 장중 하락 전환하는 등 등락하다 강보합세로 마쳤다.
코스닥시장에서 개인이 955억원을 순매수해 지수를 방어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84억원, 260억원 매도 우위였다.
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하루 거래대금은 각각 7조6천793억원, 5조1천913억원이었다.
미래에셋증권 박수진 연구원은 "한국 증시는 미국의 소비자 물가지수 발표를 앞두고 인플레이션 압력 완화 기대감에 상승했다"며 미국증시가 금리 하락과 대형 기술주 위주 상승 마감했던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고 장중 발표된 중국의 CPI 발표도 인플레이션 압력 완화 기대감 확대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CPI 관망세는 한국증시의 변수로 남아있다. 대신증권 이경민 팀장은 "오늘 밤 미국 12월 CPI 발표 앞두고 관망심리 유입되어 추가 상승은 제한적인 양상이었다"며 "12월 CPI에서 서비스업 물가 상승압력으로 인해 예상치를 상회하는 결과가 나올 경우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할 소지가 존재한다"고 전했다.
이에 단기적인 매물 소화 가능성을 열어두고 투자 전략을 세워야한다는 의견이다.
KB증권 김지원 연구원은 "CPI 결과로 인플레 둔화가 확인되더라도 시장이 이를 선반영 해왔다는 측면에서 단기적으로는 매물소화 가능성 열어둘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0.4원 내린 달러당 1,245.8원에 거래를 마쳤다.
1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의 관심은 12월 CPI다.
월가의 주요 투자은행(IB)들은 최근 물가 둔화 압력이 커짐에 따라 12월 CPI가 전월대비 마이너스(-)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다.
이들의 전망대로 나온다면 2020년 5월(전월 대비 -0.1%)이후 처음일 뿐만 아니라, 지난 해 7월 0% 증가율 기록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의 증가율이다.
미국 뉴욕증시는 전날 CPI 둔화 가능성에 상승했지만 변수는 식품, 에너지, 주거비를 제외한 인플레이션이 다른 모습을 보일 때다.
미래에셋증권 박수진 연구원은 "만약 시장 예상보다 물가 둔화 속도가 덜하거나 파월 의장을 비롯한 연준 위원 몇몇이 언급했던 식품, 에너지 및 주거비를 제외한 인플레이션이 오히려 튀는 모습이 나온다면 물가에 대한 우려와 긴장감은 다시 커질 수도 있다"며 "오늘 CPI 결과에 '환호'한다면 S&P 500 지수는 200일 이동평균선 및 직전 고점인 4000선 돌파를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12월 헤드라인 CPI 전망치는 전년대비 기준 6.5%로 11월(7.1%)대비 둔화가 예상된다. 근원 CPI도 5.7%로 11월(6.0%) 대비 둔화 예상이다. 다만 전월대비 기준으로는 방향성이 엇갈리며 헤드라인은 전월대비 0.1% 하락, 근원은 0.3% 상승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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