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이 18일 말레이시아에서 글로벌 해상 에너지 솔루션 기업인 MISC와 '부유식 이산화탄소 저장설비 개발'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부유식 이산화탄소 저장설비(Floating CO2 Storage Unit, 이하 FCSU)는 육상 터미널에서 포집한 이산화탄소를 고갈된 해저 유정이나 가스정에 저장하는 신개념 해양 설비다.
삼성중공업은 이산화탄소 포집·운송·저장기술(CCS) 밸류체인에 필요한 해양 솔루션 공급자로서 MISC와 함께 FCSU를 개발한다고 밝혔다.
또한 이에 그치지 않고 상부에 주입 설비가 탑재된 개량형 FCSU-I를 개발해 CCS 시장에 본격 참여한다고 밝혔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부터 한국·말레이시아 간 탄소 포집·운송·저장 사업인 셰퍼드(Shepherd) CCS 프로젝트 개발 공동협력에도 참여하고 있다.
윤병협 삼성중공업 해양기술영업팀장은 "MISC와의 협력을 계기로 CCS 시장에 부합하는 다양한 해양 솔루션을 개발해 나갈 것"이라는 뜻을 밝혔다.
최근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그린에너지 개발과 함께 배출된 이산화탄소를 제거할 수 있는 CCS 기술에 대한 기업들의 관심이 높아지는 추세다.
현재 말레이시아를 포함해 전 세계에서 개발·검토 중인 CCS 프로젝트만 100여 개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도 지난달 포스코그룹이 말레이시아에서 CCS 사업을 추진한 바 있으며, 지난 2일에는 SK어스온이 英 아줄리社와 업무협약을 맺고 호주 및 미국에서 선제적으로 사업 기회를 모색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