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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 현실화 기름값 0.5% 인상 효과"

음영태 기자

정부는 최근 중동 정세 변화에 따른 호르무즈 해협의 통행료 부과 가능성을 예의주시하며, 실제 통행료가 징수될 경우 국내 기름값이 약 0.5% 인상되는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분석했다.

양기욱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자원안보실장은 9일 브리핑을 통해 국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 선인 현재 상황에서 거론되는 1달러의 통행료가 추가될 경우 약 1%의 가격 상승 요인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국내 휘발유 가격의 절반가량이 세금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국제 유가 1% 인상은 국내 소비자 가격에 약 0.5% 수준의 인상 효과로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양 실장은 이러한 인상 폭에 대해 "수치 자체를 크거나 작게 보는 것은 해석의 영역"이라면서도 1% 미만의 영향이 있을 것임을 시사했다.

호르무즈 해협
[로이터/연합뉴스 제공]

▲ 통행료 공동 징수안 부상... 암호화폐 결제 등 불확실성 상존

미국과 이란이 2주간의 휴전에 합의하며 해협 개방의 단초를 마련했으나, 통행료 징수 방식과 결제 수단 등을 둘러싼 불확실성은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최근 인터뷰를 통해 미국과 이란이 통행료를 공동 징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으며, 거론되는 통행료 수준은 배럴당 1달러 선이다.

정부는 일각에서 제기된 암호화폐 결제 요구나 실제적인 통행료 지급 요청에 대해서는 "현재까지 확인된 바 없으며 요청받은 사실도 없다"고 명확히 선을 그었다.

또한 해협 내 일부 선박의 통항이 관측되고 있으나, 구체적으로 어떤 조건 하에 통과가 이뤄지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공식적으로 파악된 내용이 없다고 덧붙였다.

양기욱 산업통상부 산업자원안보실장이 8일 서울 종로구 한국무역보험공사 대회의실에서 열린 석유제품(윤활유·선박연료) 수급 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양기욱 산업통상부 산업자원안보실장이 8일 서울 종로구 한국무역보험공사 대회의실에서 열린 석유제품(윤활유·선박연료) 수급 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 대체 원유 확보 총력... 7월 물량 선제적 선점 주력

정부는 통행료 이슈로 인한 공급망 불안에 대비해 호르무즈 해협을 우회하거나 대체할 수 있는 경로를 통한 원유 확보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이미 4월분 5,000만 배럴과 5월분 6,000만 배럴의 대체 원유를 확보했으며, 이는 평시 도입량(8,000만 배럴)의 각각 60%와 70%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현재는 도입까지 약 2개월이 소요되는 현물(스팟) 시장의 구조를 고려해 7월 물량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양 실장은 대부분의 확보 물량이 현물 물량이며, 한국석유공사가 해외 생산분을 통해 200만 배럴을 추가로 확보하는 등 수급 안정화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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