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인공지능의 미래를 한눈에 2024 월드IT쇼 코엑스 개최

음영태 기자
인공지능의 미래를 한눈에 2024 월드IT쇼 코엑스 개최
©연합뉴스

 

국내 최대 규모의 정보통신기술 전시회인 월드IT쇼가 서울 코엑스에서 막을 올리며 전 세계 인공지능과 로봇 기술의 융합 현주소를 공개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를 비롯한 주요 대기업과 유망 스타트업들이 참가해 인공지능이 실제 일상과 산업 현장을 어떻게 변화시키는지 증명하는 다양한 솔루션을 선보였다. 글로벌 바이어들이 대거 참여한 이번 행사는 국내 기술의 해외 진출을 위한 교두보 역할을 수행하며 정보통신기술 강국으로서의 면모를 다시 한번 확인시켰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는 이번 전시는 '생각을 넘어 행동으로: AI, 현실을 움직이다'라는 주제 아래 인공지능(AI)과 로봇의 융합을 핵심 테마로 설정했다. 4월 22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막한 월드IT쇼 2026은 국내외 기업들이 그동안 연구해 온 첨단 기술을 대중에 공개하고 실제 비즈니스 모델로의 확장 가능성을 타진하는 자리가 되었다. 특히 올해는 단순히 정보를 처리하는 AI를 넘어 사용자의 의도를 파악하고 직접 행동하는 '에이전틱 AI(Agentic AI)'가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전시 현장에서는 국내 대표 ICT 기업들의 기술적 자부심이 그대로 드러났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전시장 입구부터 대규모 부스를 마련해 차세대 혁신 제품을 대거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무안경 3D 디스플레이인 '스페이셜 사이니지'를 전면에 내세워 별도의 기기 없이도 입체적인 시각 경험을 제공하는 기술력을 과시했다. LG전자 역시 AI와 로봇 기술이 접목된 솔루션을 통해 가전과 모빌리티를 잇는 고도화된 생태계를 제시하며 기술 경쟁력을 입증했다.

▲ 삼성·LG·카카오가 제시하는 인공지능 에이전트의 미래

카카오는 이번 전시회에서 통합 AI 브랜드 '카나나(Kanana)'를 중심으로 한 체험형 부스를 운영하며 일상 속에 스며든 AI 에이전트의 구체적인 모습을 그려냈다. 카카오 정신아 대표 체제 아래 준비된 이번 전시는 '5천만의 일상 속에 스며든 Agentic AI'를 주제로 하여 아침부터 저녁까지 사용자의 생활 패턴에 맞춘 개인형 비서 서비스를 선보였다. 관람객들은 카나나 부스에서 AI가 사용자의 일정을 관리하고 필요한 정보를 선제적으로 제안하는 과정을 직접 체험하며 미래 사회의 단면을 확인했다.

통신 3사 또한 AI 주도권을 잡기 위한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는 각기 다른 차별화 포인트를 내세워 통신 네트워크와 AI 인프라가 결합했을 때 발생할 수 있는 시너지를 강조했다. 단순한 통신 서비스를 넘어 AI 데이터 센터와 거대언어모델(LLM)을 기반으로 한 기업용 서비스부터 일상적인 소비자용 앱까지 확장된 포트폴리오를 공개하며 산업 전반의 AI 전환을 주도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 17개국 460여 개 기업 참여로 확인한 기술 경쟁력

전시 규모 면에서도 역대급 수치를 기록했다. 전 세계 17개국에서 온 460여 개 기업과 기관이 참가해 각자의 기술력을 뽐냈으며, 특별관 4개가 신설되어 기술 분야별 전문성을 강화했다. 이번 행사는 단순히 국내 기업들만의 축제가 아니라 글로벌 비즈니스 허브로서의 역할도 충실히 수행했다. 해외 바이어 50개사가 직접 참여해 수출 상담회를 진행하는 등 국내 유망 중소기업과 스타트업들이 해외 시장으로 뻗어나갈 수 있는 실질적인 기회를 제공받았다.

특히 중소기업과 스타트업 구역에서는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AI 응용 서비스들이 관람객들의 발길을 멈추게 했다. 로봇 제어 기술과 AI를 융합해 산업 현장의 안전을 책임지는 솔루션이나 고령화 사회에 대비한 케어 로봇 등 우리 사회가 직면한 과제들을 기술로 해결하려는 시도들이 돋보였다. 관람객들은 전시된 기술들을 직접 조작하고 시연하는 과정을 통해 미래의 ICT 환경이 멀지 않았음을 실감하는 모습이었다.

▲ 정부의 AI 3대 강국 도약 의지와 글로벌 시장 선점 전략

정부는 이번 행사를 통해 대한민국을 세계 AI 3대 강국으로 도약시키겠다는 강력한 정책 의지를 피력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개막식에서 AI G3 도약을 위한 전략을 추진하고 있으며, 민간 기업들의 혁신적인 시도가 글로벌 표준이 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행사 첫날인 22일부터 마지막 날인 24일까지 사흘간 이어지는 전시 기간 동안 민·관의 협력 모델을 공고히 하고 대한민국 ICT 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 동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월드IT쇼가 AI가 더 이상 연구실 안의 이론에 머물지 않고 현실 세계를 움직이는 실체적인 도구로 자리 잡았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산업 간의 경계가 무너지고 AI와 로봇, 클라우드 기술이 유기적으로 결합하는 '빅 블러(Big Blur)' 현상이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행사가 폐막하는 시점까지 수만 명의 관람객이 코엑스를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대한민국이 그려나갈 인공지능의 미래에 전 세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월드IT쇼#월드IT쇼#인공지능#삼성전자#카카오#정보통신기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