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연기관차 주유 속도에 근접한 전기차 충전이 마침내 현실이 됐다. 세계 1위 배터리 기업 중국 CATL(닝더스다이)이 10%에서 98%까지 단 6분 27초 만에 충전 가능한 3세대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선싱'(神行)을 공개하며 전기차 시대의 오랜 숙원인 충전 속도 문제를 해결하는 데 결정적 한 걸음을 내디뎠다. 이 획기적인 기술은 전기차 대중화를 가속화하는 동시에, 국내 배터리 업계를 직격하며 글로벌 시장 판도에 거대한 파장을 예고하고 있다.
CATL은 지난 21일 베이징에서 성대하게 열린 '슈퍼 테크데이' 신제품 발표회에서 자사의 핵심 혁신 제품인 '선싱' LFP 배터리를 전 세계에 공개했다. 가오환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이 자리에서 "완전히 방전된 상태에 가까운 10%에서 98%까지 거의 완전 충전에 단 6분 27초가 소요된다"고 발표하며 청중을 놀라게 했다. 그는 또한 "1분 만에 10%에서 35%까지, 그리고 불과 3분 44초 만에 10%에서 80%까지 충전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이는 전기차의 충전 시간이 내연기관차의 주유 시간에 근접하는 수준으로, 전기차 사용자들에게 혁신적인 편리성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이러한 초급속 충전은 배터리 보호를 위해 충전 시 적절한 온도 제공 조건이 충족되어야 한다. 특히, 이는 지난달 경쟁사인 BYD가 공개하며 주목받았던 10%에서 90%까지 9분 만에 충전되는 배터리를 능가하는 성능으로, 중국 내 배터리 기술 경쟁에도 새로운 불씨를 지폈다.
CATL은 '선싱' LFP 배터리 외에도 다양한 기술적 진보를 보여주는 신제품들을 동시에 선보이며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강조했다. 3세대 '치린'(麒麟) 리튬이온(NCM) 배터리는 1회 충전으로 1000㎞에 달하는 장거리 주행을 가능하게 하며, 이전 세대보다 255㎏ 가벼워진 625㎏의 무게를 자랑한다. 또한 '열-전기 분리' 기술을 적용해 주행거리와 안전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고밀도 에너지 기술의 정점인 '치린 응축물질 배터리'는 세단 기준 최대 1500㎞, 대형 SUV 기준 최대 1000㎞라는 경이로운 주행거리를 구현하며 전기차의 활용 범위를 대폭 확장했다. 이와 함께 리튬 배터리보다 생산 비용이 저렴하고 추운 날씨에도 안정적인 성능을 발휘하는 차세대 에너지 저장 기술인 '나트륨이온 배터리'도 2026년 4분기 대량생산을 목표로 공개하며 시장의 기대를 모았다.
이러한 혁신적인 배터리 기술과 발맞춰, CATL은 대규모 인프라 구축 계획도 발표했다. 2026년 말까지 '승용차용 초콜릿 교환식 배터리 네트워크'와 '중형 트럭용 치지 교환식 배터리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초고속 교환·충전 통합 스테이션 4000개를 구축할 예정이다. 이 통합 스테이션은 단순 충전을 넘어 배터리 교환까지 동시에 지원하며, 인공지능(AI) 기반의 수요 예측을 통해 전력을 효율적으로 배분하는 시스템을 갖춰 전기차 사용자들에게 최고 수준의 편의성을 제공할 방침이다. 이는 단순히 배터리를 판매하는 것을 넘어, 전기차 생태계 전반을 주도하겠다는 CATL의 의지를 보여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