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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GM 합작 오하이오 공장 가동 재개 불투명 속에 인력 일부 복귀

재경 외신부 기자
LG엔솔 GM 합작 오하이오 공장 가동 재개 불투명 속에 인력 일부 복귀
©연합뉴스

 

LG에너지솔루션과 제너럴모터스의 합작법인인 얼티엄 셀즈가 미국 오하이오주 워런 공장의 가동 재개 시점을 확정하지 못한 채 극히 제한적인 인력 복귀만을 결정했다. 글로벌 전기차 수요 급감으로 인해 지난 1월 가동을 중단한 이후 전체 인력 1,330명 중 1,000명 이상이 현장을 떠난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과 제너럴모터스의 전기차 배터리 합작법인인 얼티엄 셀즈가 북미 시장의 수요 위축 여파로 오하이오주 워런 공장의 정상화에 난항을 겪고 있다. 로이터 통신 등 주요 외신 보도에 따르면 얼티엄 셀즈 측은 오는 25일로 예정된 주간부터 소수의 인력을 현장에 복귀시키기로 결정했으나 본격적인 양산 재개 시점은 여전히 안갯속이다. 이번 조치는 생산 라인의 전면적인 가동이 아닌 올해 중 생산 재개를 위한 최소한의 준비 작업에 투입될 인력만을 대상으로 한다는 점에서 시장의 우려를 낳고 있다.

전기차 캐즘 현상으로 불리는 수요 정체는 합작법인의 고용 구조에 직접적인 타격을 입힌 것으로 분석된다. 얼티엄 셀즈는 지난 1월 전기차 수요 부진을 이유로 해당 공장의 가동을 6개월간 중단하며 대규모 인력 조정을 단행한 바 있다. 당시 전체 근로자 1,330명 중 480명이 무기한 해고 통보를 받았으며 나머지 850명은 휴직 상태로 전환되어 현재까지 복귀하지 못하고 있다. 당초 업계에서는 이들의 복귀 시점을 6월로 예상했으나 시장 상황이 호전되지 않으면서 전면 복귀 일정은 불투명한 상태로 남게 되었다.

미국 시장 내 전기차 수요 둔화의 결정적 원인으로는 정책적 지원의 중단이 지목된다. 지난해 9월 말 미국 연방 정부가 지급하던 7,500달러 규모의 전기차 세액공제 혜택이 만료되면서 소비자들의 구매 심리가 급격히 냉각되었다. 완성차 업체들은 기존의 전기차 생산 기조를 유지하려 노력하고 있으나 실제 소비자 수요에 맞춰 공장 가동률을 대폭 낮추는 등 보수적인 운영 기조로 선회하고 있다. 시장 질서의 변화에 따라 기업의 수익성 확보가 최우선 과제로 부상하면서 무리한 가동보다는 재고 관리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일부에서는 하반기부터 수요가 완만하게 회복될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기도 한다. 회사 측 관계자는 현지 언론을 통해 3분기까지는 수요 회복이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한다는 입장을 조심스럽게 피력했다. 이러한 전망은 전기차 시장의 일시적 정체기가 지나고 보급형 모델의 출시가 본격화되면 배터리 수요도 다시 반등할 수 있다는 논리에 근거한다. 다만 이는 거시 경제 지표와 금리 추이 등 외부 변수에 따라 가변적일 수밖에 없어 확정적인 지표로 보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존재한다.

전기차 배터리 수요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기업들은 생산 포트폴리오의 다변화를 꾀하고 있다. 실제로 LG에너지솔루션과 제너럴모터스는 테네시주에 위치한 얼티엄 공장에 수백 명의 인력을 복귀시키며 전기차 배터리 대신 에너지저장장치용 배터리 셀 생산에 투입했다. 이는 전기차 시장의 불확실성에 대응하여 상대적으로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는 에너지저장장치 시장으로 생산 자원을 재배치한 전략적 선택으로 풀이된다. 북미 시장 내에서의 유연한 생산 체계 구축이 향후 기업 경쟁력의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이번 오하이오 공장의 사례가 북미 배터리 공급망 전체의 속도 조절을 상징한다고 분석한다. 로이터는 "얼티엄 셀즈의 생산 재개 시점은 전적으로 전기차 시장의 실제 수요 회복 속도에 달려 있다"고 보도하며 기업들이 시장 상황에 따라 고용과 생산량을 민감하게 조절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러한 흐름은 국익과 기업 성장의 관점에서 볼 때 단기적인 실적 악화는 불가피하겠으나 과잉 공급을 억제하고 내실을 다지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향후 북미 배터리 시장은 정책적 변수와 소비자 수용도에 따라 재편될 가능성이 크다. 미국 대선 등 정치적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가운데 연방 세액공제와 같은 보조금 정책의 향방이 배터리 공장 가동률의 향방을 결정지을 핵심 요소가 될 전망이다. LG에너지솔루션과 GM은 시장의 수요 신호를 면밀히 주시하며 오하이오 공장의 단계적 정상화를 추진할 것으로 보이나 완전 가동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들은 전기차뿐만 아니라 에너지저장장치 등 대체 시장 공략을 통해 가동 중단에 따른 손실을 최소화하는 전략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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