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호르무즈 해협에서 발생한 HMM 소속 화물선 나무호 피격 사건의 주체를 이란으로 잠정 결론짓고 구체적인 물증 확보에 나섰다. 외교부는 미국과 입수한 정보를 공동 분석 중이며 선체 하단에서 발견된 폭 5m의 파공이 미상 비행체의 의도적 타격에 의한 것임을 공식화했다. 공격 주체가 최종 확정될 경우 정부는 국제사회와 공조하여 강력한 외교적 대응을 전개할 방침이다.
정부는 지난 4일 중동의 핵심 요충지인 호르무즈 해협에서 발생한 한국 화물선 나무호 공격의 배후로 이란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외교부 고위당국자는 14일 기자들과 만나 이란 이외의 주체가 이번 공격을 감행했을 가능성은 상식적으로 낮다고 평가하며 증거 수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음을 시사했다. 민간 선박에 대한 무차별적 타격은 국제 해상 질서를 정면으로 위반하는 행위인 만큼 정부는 법치와 원칙에 입각한 대응을 준비 중이다.
나무호는 사건 당시 선미 부근에 1분 간격으로 두 차례의 연속 타격을 입었으며 이로 인해 선체 하단에 폭 5m, 깊이 7m에 달하는 대형 파공이 발생했다. 정부 합동 조사단은 현장에서 수거한 비행체 잔해를 현재 아부다비 주아랍에미리트 대사관으로 옮겨 보관하고 있으며 조만간 국내로 이송할 계획이다. 해당 잔해는 국방부 산하 전문 조사기관에서 정밀 분석을 거쳐 비행체의 종류와 원산지를 명확히 규명하는 핵심 증거로 활용된다.
이번 사건의 조사 과정에서 한미 양국은 긴밀한 정보 공유 체계를 가동하며 공조를 강화하고 있다. 정부는 미국 측으로부터 입수한 관련 정보를 바탕으로 비행체의 궤적과 타격 지점을 분석하고 있으며 이는 한미 간 군사 정보 공유 제한과는 별개의 사안으로 다뤄지고 있다. 고위당국자는 정보 공유 제한과 이번 사건 조사를 연계하는 시각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선을 그으며 양국의 견고한 협력 관계를 강조했다.
정부는 공격 주체가 공식 확인되는 시점에 맞춰 초치 등 단계별 외교적 대응 수위를 결정할 예정이다. 나무호 공격은 미국과 이란 간 갈등이 표면화된 이래 발생한 33번째 민간 선박 공격 사례로 파악되어 과거 피해국들의 대응 방식이 주요 참고 자료가 되고 있다. 프랑스, 중국, 인도, 태국 등 유사한 피해를 입었던 국가들의 사례를 분석하여 한국 선원과 선박의 안전을 보장받을 수 있는 최적의 합의점을 도출한다는 구상이다.
비행체의 정체가 드론인지 미사일인지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정밀 조사가 필요하다는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선체 하단이 피격된 점을 고려할 때 상공에서 하강 공격을 수행하는 일반적인 드론의 특성과는 차이가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 바 있다. 국가안보실 역시 비행체의 종류를 성급하게 단정하기보다는 수거된 잔해의 성분과 구조를 철저히 검증하여 과학적 결론을 내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
사건 당시 상황이 기록된 나무호 내 CCTV 영상의 확보와 공개 여부도 향후 조사 결과의 신뢰성을 높이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선주 측은 보안 등을 이유로 영상 공개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으나 정부는 설득 과정을 통해 이를 조사 자료에 포함시킨다는 방침이다. 객관적인 영상 증거가 확보될 경우 국제사회에 이란의 책임을 묻는 과정에서 강력한 명분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이번 사태를 국제 해상 물류 안전에 대한 중대한 도전으로 규정하고 무관용 원칙을 천명했다. 조 장관은 "나무호를 포함한 민간 선박에 대한 공격은 어떠한 경우에도 정당화되거나 용납될 수 없다"고 강조하며 배후 세력에 대한 엄중한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이는 시장 경제의 근간인 자유로운 항행권을 수호하겠다는 정부의 의지를 대내외에 공표한 것으로 해석된다.
정부는 향후 이란과의 소통을 지속하되 조사 결과에 따라 응분의 외교적 공세를 펼칠 준비를 마쳤다. 이란 측이 공격 주체임을 스스로 시인할 가능성은 낮지만 명확한 물증이 제시될 경우 국제적 압박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판단이다. 호르무즈 해협의 정세 변화가 국내 에너지 수급과 해운업계에 미칠 파장을 최소화하기 위한 범정부 차원의 대비책 마련도 병행되고 있다.
국방부 전문기관의 잔해 분석 결과는 향후 한국 정부의 대중동 외교 전략을 결정짓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정부는 객관적이고 투명한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국제 해사 기구 등과 협력하여 재발 방지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 해상 물류의 안전은 국가 경제와 직결되는 사안인 만큼 법치에 근거한 단호한 대응만이 추가적인 피해를 막는 유일한 길이다.



![[금융진단] 미 증시, 지정학 완화·빅테크 반등에 상승](https://images.jkn.co.kr/data/images/full/98/28/982892.jpg?aspect_ratio=288:168&crop_gravity=northwest&width=28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