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맹방 벨라루스와 함께 병력 6만 4천 명과 핵 3축 전력을 총동원한 사상 최대 규모의 연합 핵 훈련을 전격 실시했다. 이번 훈련에는 핵탄두 탑재가 가능한 RS-24 야르스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지르콘 극초음속 미사일 등 최첨단 투발 수단이 대거 투입되어 실전 타격 능력을 점검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훈련 목표가 완전히 달성되었다고 선언하며 국가 안보를 위한 핵 억지력의 건재함을 대내외에 과시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사흘간 지상과 해상, 공중 전력을 모두 동원하여 침략 위협에 대응하는 핵무기 준비 및 사용 훈련을 진행했다. 이번 훈련은 러시아군과 벨라루스군이 공동으로 참여한 첫 번째 연합 핵군사훈련으로, 양국의 전략적 밀착과 통합된 핵 지휘통제 체계를 확인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전략미사일군을 비롯하여 북부함대와 태평양함대, 장거리항공사령부 등 핵무기 투발 수단을 보유한 러시아의 핵심 전략무기 부대들이 이번 작전에 대거 투입되었다.
훈련 규모는 병력과 장비 면에서 역대급 수준을 기록하며 서방 국가들을 향한 강력한 압박 수위를 높였다. 현장에 투입된 병력은 6만 4천 명 이상이며, 탱크와 장갑차를 포함한 군사장비는 7천 800대 이상이 동원되어 입체적인 작전 환경을 조성했다. 또한 미사일 발사대 200개 이상과 항공기 140대 이상이 기동하였으며, 해상에서는 수상함 73척과 전략미사일잠수함 8척을 포함한 잠수함 13척이 핵 전력의 위용을 드러냈다.
러시아 국방부가 공개한 훈련 영상에는 핵탄두 탑재가 가능한 RS-24 야르스 ICBM과 이스칸데르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의 발사 장면이 포함되어 실전 배치 능력을 입증했다. 바렌츠해의 호위함에서는 마하의 속도로 비행하는 지르콘 극초음속 미사일이 발사되었고, 전략 핵추진 잠수함은 시네바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성공적으로 쏘아 올렸다. 공중에서는 킨잘 극초음속 미사일을 탑재한 미그-31 전투기와 공중발사 순항 미사일을 장착한 TU-95 전략 폭격기가 정밀 타격 훈련을 수행하며 핵 3축 체계의 완성도를 보여주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훈련 마지막 날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과 화상 대화를 통해 훈련의 성과를 직접 확인하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번 훈련 목표는 모두 달성되었으며 우리의 핵 3축 체계는 필요한 수준으로 충분하게 유지될 것"이라고 강조하며 핵 전력 운용의 정당성을 역설했다. 그는 이어 "핵무기 사용은 국가 안보를 보장하기 위한 극단적이고 예외적인 조치"라며 러시아의 핵 교리를 재확인함과 동시에 계획된 일정에 따른 군사력 강화를 천명했다.
군사 전문가들은 이번 대규모 훈련이 단순한 기술 점검을 넘어 벨라루스와의 핵 공유 능력을 실질적으로 선포한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안보 전문가는 "러시아가 벨라루스와의 첫 번째 연합 핵 훈련을 이 정도로 대규모로 실시한 것은 동유럽 내 핵 억지력을 물리적으로 확장하겠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이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군사적 움직임에 대응하여 러시아가 선택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수준의 무력 시위로 풀이된다.
다만 이러한 대규모 핵 전력 노출이 국제 사회의 긴장을 불필요하게 고조시키고 군비 경쟁을 가속화한다는 비판적 시각도 존재한다. 핵무기를 동원한 무력 시위는 우크라이나 사태의 평화적 해결을 저해하고 인접 국가들의 안보 불안을 극대화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일부 서방 국가들은 러시아의 이번 행보가 국제법적 질서를 무시하고 핵 위협을 수단화하는 위험한 도발이라며 강한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러시아는 앞으로도 핵 3축 체계의 현대화와 벨라루스와의 군사적 일체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며 서방의 압박에 맞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훈련을 통해 확인된 지휘통제 체계의 효율성을 바탕으로 추가적인 연합 훈련이나 신형 미사일의 전방 배치가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 국제 사회는 러시아의 핵 태세 변화가 지역 안보 지형에 미칠 파장을 예의주시하며 다각적인 대응 방안을 모색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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