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6·3 지방선거 여당 승리 기대 46%로 야당 압도... 중도층도 국정 안정론에 무게

김영 기자
6·3 지방선거 여당 승리 기대 46%로 야당 압도... 중도층도 국정 안정론에 무게
©연합뉴스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당 후보의 다수 당선을 기대하는 여론이 야당을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며 선거 판세의 지형도가 여권 우위로 굳어지는 양상이다. 한국갤럽 조사 결과 여당 승리 기대는 46%를 기록한 반면 야당 승리 기대는 33%에 그쳐 양측의 격차는 13%포인트까지 벌어졌다. 특히 선거의 승패를 가를 중도층에서 여당 지지세가 확산하고 있어 야권의 정권 심판론이 동력을 잃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여당 후보의 다수 당선을 바라는 유권자 비율이 46%를 기록하며 야당 후보 지지 응답인 33%를 13%포인트 차로 제쳤다. 이는 지난주 조사 대비 2%포인트 상승한 수치로, 선거가 임박할수록 국정 안정론에 힘이 실리는 모양새를 뚜렷하게 보여준다. 한국갤럽이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사흘간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조사는 민심의 향배가 여당의 완승 쪽으로 기울고 있음을 시사한다.

여야 간 지지율 격차는 지난해 10월 3%포인트 수준에서 올해 3~4월 평균 17%포인트까지 벌어지는 등 지속적인 확대 추세를 보여왔다. 이번 달 들어 평균 격차는 12%포인트로 지난달 대비 소폭 완화됐으나 여전히 여당의 우위가 견고하게 유지되고 있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 응답자의 21%를 차지하는 의견 유보층의 존재에도 불구하고 오차범위 밖의 격차는 여권의 선거 전략이 유효하게 작용하고 있음을 증명한다.

지역별 민심은 대구·경북 지역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의 지역에서 여당의 승리를 기대하는 목소리가 높게 나타나는 이례적인 흐름을 보였다. 특히 광주·전라 지역의 여당 승리 기대감은 62%에 달해 전 지역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하며 전통적인 지역 구도가 해체되는 양상을 드러냈다. 반면 보수 진영의 텃밭으로 분류되던 대구·경북 지역은 27%만이 여당 승리를 기대하며 전국에서 유일하게 여당 기대감이 최저치를 기록하는 반전이 일어났다.

연령대별 분석에서는 사회의 허리 역할을 하는 세대와 청년·고령층 사이의 선호도가 극명하게 갈리는 현상이 관측됐다. 40대와 50대, 그리고 60대 장년층에서는 여당 후보의 다수 당선을 바라는 응답이 주를 이루며 국정 운영의 연속성을 지지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와 대조적으로 20대와 30대 청년층, 그리고 70대 이상 고령층에서는 야당 후보의 승리를 기대하는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나 세대 간 정치적 지향점의 차이를 드러냈다.

이념 성향별 데이터는 기존의 정치적 통념을 뒤집는 충격적인 결과를 보여주며 유권자 지형의 대대적인 변화를 예고했다. 자신을 진보층이라고 답한 응답자의 76%가 여당 승리를 기대한 반면, 보수층의 63%는 오히려 야당 승리를 기대하는 역전 현상이 발생했다. 이러한 데이터는 기존의 진보와 보수 프레임이 실제 선거 현장에서는 실리적 투표 성향에 의해 재편되고 있음을 의미하는 강력한 증거로 해석된다.

선거의 캐스팅보트를 쥔 중도층의 선택 역시 야당보다는 여당의 안정론 쪽으로 확연히 기우는 경향이 확인됐다. 중도 성향 응답자의 45%는 여당 후보의 당선을 기대한다고 답했으며, 야당 후보를 선택한 비율은 32%에 그쳐 13%포인트의 차이를 보였다. 무당층 내에서도 정권 심판보다는 국정 동력 확보에 힘을 실어주려는 실리적 판단이 우세하게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정치 전문가들은 이번 조사 결과가 유권자들의 국정 운영 안정화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반영한 것이라고 진단한다. 한 정치 분석 전문가는 "여당 우세 현상이 오차범위 밖에서 지속되는 것은 유권자들이 급격한 변화보다는 정책적 일관성을 택한 결과"라며 "특히 중도층과 진보층 일부가 여당의 손을 들어준 것은 야권의 대안 부재론이 확산한 결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작위 추출된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활용한 전화 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진행되어 응답의 신뢰도를 높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이며 응답률은 한국갤럽의 엄격한 조사 표준을 준수하여 산출됐다. 유권자들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통해 이번 조사의 상세한 통계표와 질문지 내용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다만 여론조사의 높은 지지율이 실제 투표 결과로 직결되지 않을 수 있다는 신중론도 정계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여당 승리 기대감이 높게 형성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광주·전라를 제외한 나머지 지역에서 50% 이상의 압도적 과반 지지를 확보하지 못한 점은 여당에게 여전한 숙제다. 야당의 막판 지지층 결집과 투표율 변수에 따라 실제 선거 결과는 여론조사의 수치와 다른 방향으로 요동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향후 선거 국면은 여당의 국정 안정론 수성과 야당의 견제론이 격돌하며 선거일까지 한층 가열될 것으로 전망된다. 각 정당은 이번 조사에서 나타난 세대별, 지역별 지지 기반의 특이점을 바탕으로 막바지 유세 전략 수립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유권자들의 표심이 실제 투표소까지 이어질지, 혹은 숨은 표의 반격이 시작될지가 이번 6·3 지방선거의 최종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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