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경남 18개 시·군 기초비례 당선인 34명 확정... 국민의힘 우세 속 직업군 다변화

음영태 기자

경상남도 18개 시·군 기초의회 비례대표 당선인 34명의 명단이 최종 확정되며 지역 풀뿌리 민주주의를 이끌 새로운 진용이 갖춰졌다. 국민의힘이 21석을 확보하며 전통적인 강세를 유지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13석을 차지하며 견제 세력으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이번 당선인들은 정당인 외에도 농업인, 기업인, 교육자 등 다양한 전문직 종사자들이 포함되어 지역 의정 활동의 전문성이 강화될 전망이다.

경남 지역 기초의회 비례대표 선거 결과 총 34명의 당선인이 확정되었으며 이는 지역 내 정치적 균형과 전문가 전진 배치를 동시에 보여준다. 국민의힘은 도내 전 지역에서 고른 당선자를 배출하며 견고한 지지 기반을 재확인했고 더불어민주당은 창원과 김해 등 대도시권에서 의석을 확보하며 정책적 대안 세력으로서의 면모를 갖췄다. 이번 당선인 명단은 지역 소멸 위기와 경제 활성화라는 당면 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인적 쇄신의 결과로 풀이된다.

최대 선거구인 창원시에서는 더불어민주당 변보미(49)·감규상(62) 후보와 국민의힘 정은미(56)·김수민(53)·박연정(44) 후보 등 총 5명이 의회 입성에 성공했다. 수필 작가인 정은미 당선인과 정당인 출신들이 조화를 이루며 향후 창원시의회의 입법 활동에 다양성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창원시의회는 이들 비례대표 의원들의 합류로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한 여야 협치의 중차대한 시험대에 오르게 되었다.

서부 경남의 중심지인 진주시와 동부권 핵심 도시 김해시에서도 여야의 의석 배분이 명확하게 나타났다. 진주시는 민주당 곽은하(53) 후보와 국민의힘 강길선(63)·이순일(54) 후보가 당선되었으며 김해시는 민주당 김세희(58)·권진희(56) 후보와 국민의힘 신단비(42) 후보가 당선증을 거머쥐었다. 사회복지법인 사무장과 기업 대표 등 실무형 전문가들이 대거 포진하며 행정 감시 기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통영시와 사천시, 밀양시 등 주요 시 단위 지역에서도 각 정당의 전략적 공천 결과가 당선으로 이어졌다. 통영시는 최윤희(민·49)·박근량(국·51) 후보가, 사천시는 이정숙(민·52)·노숙자(국·64) 후보가 각각 당선되어 여야 균형을 맞췄다. 밀양시 역시 박미경(민·54) 후보와 농업인 출신인 이영자(국·64) 후보가 나란히 당선되어 지역 산업 특성을 반영한 의정 활동을 예고했다.

거제시와 양산시를 비롯한 남부권 지역에서도 정당별 안배가 이루어지며 지역 민심의 흐름을 반영했다. 거제시는 이재순(민·59)·신수정(국·54) 후보가 당선되었으며 양산시는 이순천(민·58) 후보와 국회의원 비서관 출신인 최연화(국·56) 후보가 의회에 진출했다. 휘트니스 대표와 회사원 등 생활 밀착형 배경을 가진 인물들의 등장은 기초의회의 문턱을 낮추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군 단위 지역에서는 국민의힘의 강세가 뚜렷한 가운데 일부 지역에서 민주당이 의석을 확보하며 변화의 조짐을 보였다. 의령군 오경주(국·61) 당선인과 함안군 윤지원(국·61) 당선인은 국민의힘 소속으로 단독 선출되었으나 창녕군과 고성군에서는 민주당 후보들이 각각 1석씩을 차지했다. 창녕군은 이진아(민·52)·이성자(국·67) 후보가, 고성군은 윤정애(민·56)·양애정(국·53) 후보가 당선되어 여야 협치 구조를 형성했다.

남해군과 하동군, 산청군 등 서부 경남 군 지역은 전통적인 보수 강세 지역임을 입증하며 국민의힘 후보들이 주도권을 잡았다. 남해군은 배경순(국·63) 후보가 단독 당선되었으며 산청군 권은희(국·61), 함양군 임진희(국·38) 후보가 각각 의회에 입성했다. 하동군은 박영심(민·56) 후보와 유향(국·63) 후보가 당선되어 여야가 의석을 나누며 균형을 유지했다.

거창군과 합천군에서도 지역 전문가들의 의회 진출이 두드러지며 기초의회의 전문성 제고에 힘을 보탰다. 거창군은 간호학과 강사 출신인 백종숙(민·59) 후보와 농업인 김미영(국·57) 후보가 당선되었으며 합천군은 권영주(민·54) 후보와 건설업 대표인 박미란(국·62) 후보가 당선됐다. 이러한 인적 구성은 지역 내 보건·의료 및 건설·농업 분야의 정책 수립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것으로 분석된다.

지역 정계 관계자는 "이번 비례대표 당선인들은 각 분야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기초의회의 정책 역량을 강화하는 핵심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며 "정당의 이해관계를 넘어 지역 주민의 실질적인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의정 활동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이러한 인적 구성의 변화는 기초의회가 단순한 정치의 장을 넘어 생활 밀착형 행정 감시 기구로 거듭나는 전환점이 될 수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비례대표 공천 과정의 투명성과 특정 정당의 의석 독점 현상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거대 양당 중심의 의석 배분이 소수 정당의 목소리를 차단하고 지역 민심을 온전히 반영하지 못한다는 비판도 존재한다. 소수 정당의 진입 장벽이 여전히 높다는 점은 향후 지방자치제도의 민주성 확보를 위해 개선되어야 할 과제로 남았다.

새롭게 구성된 경남 기초의회는 오는 7월 임기 시작과 함께 지역 소멸 위기 대응과 민생 경제 회복이라는 중차대한 과제를 마주하게 된다. 당선인들은 선거 과정에서 제시한 공약 이행은 물론 지역구 의원들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효율적인 의회 운영을 이끌어내야 한다. 유권자들은 이번에 선출된 비례대표 의원들이 정당의 거수기 역할에서 벗어나 진정한 지역의 대변자로 거듭나기를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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