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 정당화 메시지' 의혹의 한복판에 선 신원식 전 국가안보실장이 묵묵부답 속에 권창영 2차 종합 특검에 출석하면서, 비상계엄 당시 해외 우방국에 전달된 파격적인 메시지의 진실과 그 배후를 향한 특검 수사가 중대 국면을 맞았다.
신 전 실장은 이날 오전 내란중요임무종사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특검에 모습을 드러냈다. '계엄 정당화 메시지에 대해 할 말이 없느냐', '윤석열 전 대통령의 지시가 있었느냐' 등 취재진의 질문이 쏟아졌으나 신 전 실장은 일절 답하지 않고 조사실로 향했다.
특검팀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 선포 직후 신 전 실장과 김태효 전 국가안보실 1차장을 통해 우방국에 계엄 정당화 메시지를 전달하라고 직접 지시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메시지에는 '이번 조치는 자유민주주의 수호를 위한 것이다', '국회가 헌법 질서의 실질적 파괴를 기도한 것에 대응', '윤석열 대통령은 종북좌파, 반미주의에 대항하고자 하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등 파격적이고 직설적인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수사 과정에서 메시지 전달이 국가안보실을 넘어 국가정보원까지 광범위하게 연루된 정황이 포착됐다. 국가안보실은 해당 내용을 담은 '대외 설명자료' 문건을 국정원에도 전달했으며, 조태용 전 국정원장과 홍장원 전 1차장의 지시로 국정원이 미국 중앙정보국(CIA) 책임자에게 해당 메시지를 전달한 것으로 특검은 의심한다. 이는 윤 전 대통령, 국가안보실장, 국정원장 등 최고위직 인사들이 대거 개입된 조직적인 움직임이었음을 시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