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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엄 메시지' 신원식 묵묵부답…진실 초읽기

'계엄 정당화 메시지' 의혹의 한복판에 선 신원식 전 국가안보실장이 묵묵부답 속에 권창영 2차 종합 특검에 출석하면서, 비상계엄 당시 해외 우방국에 전달된 파격적인 메시지의 진실과 그 배후를 향한 특검 수사가 중대 국면을 맞았다.

신 전 실장은 이날 오전 내란중요임무종사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특검에 모습을 드러냈다. '계엄 정당화 메시지에 대해 할 말이 없느냐', '윤석열 전 대통령의 지시가 있었느냐' 등 취재진의 질문이 쏟아졌으나 신 전 실장은 일절 답하지 않고 조사실로 향했다.

특검팀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 선포 직후 신 전 실장과 김태효 전 국가안보실 1차장을 통해 우방국에 계엄 정당화 메시지를 전달하라고 직접 지시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메시지에는 '이번 조치는 자유민주주의 수호를 위한 것이다', '국회가 헌법 질서의 실질적 파괴를 기도한 것에 대응', '윤석열 대통령은 종북좌파, 반미주의에 대항하고자 하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등 파격적이고 직설적인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계엄 메시지' 신원식 묵묵부답…진실 초읽기
[사진=연합뉴스]

수사 과정에서 메시지 전달이 국가안보실을 넘어 국가정보원까지 광범위하게 연루된 정황이 포착됐다. 국가안보실은 해당 내용을 담은 '대외 설명자료' 문건을 국정원에도 전달했으며, 조태용 전 국정원장과 홍장원 전 1차장의 지시로 국정원이 미국 중앙정보국(CIA) 책임자에게 해당 메시지를 전달한 것으로 특검은 의심한다. 이는 윤 전 대통령, 국가안보실장, 국정원장 등 최고위직 인사들이 대거 개입된 조직적인 움직임이었음을 시사한다.

특검은 앞서 지난 6월 6일 윤 전 대통령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소환해 조사했으나, 윤 전 대통령은 모든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권창영 2차 종합 특검은 윤 전 대통령의 혐의 부인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수사 강도를 높이는 모양새다. 특검은 오는 6월 11일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을, 이어 6월 12일에는 조태용 전 국정원장을 차례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핵심 관계자들의 연이은 소환은 '계엄 정당화 메시지' 의혹의 전모와 최고위층의 개입 여부를 파헤치는 데 수사가 한층 더 속도를 낼 것임을 예고한다.

대한민국 헌정 질서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이번 수사가 과연 어떤 최종 결론에 도달할지, 모든 이목이 권창영 2차 종합 특검의 수사 결과에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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