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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애플-인텔 협력”…미국 반도체 공급망 재편 신호탄

애플이 미국 반도체 기업 인텔과 손잡고 미국 내에서 반도체 설계와 생산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밝혔다.

사실로 확인될 경우 이번 협력은 경영 정상화를 추진 중인 인텔에는 대형 호재가 되고, 애플에는 대만 TSMC 의존도를 낮추는 전략적 전환점이 될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미국 정부가 반도체 공급망 자립과 중국 의존도 축소를 핵심 산업정책으로 추진하는 가운데 이번 협력은 미국 반도체 산업 재건 전략의 상징적 사례가 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 트럼프 "애플·인텔 협력 합의" 발표

18일(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목요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애플이 인텔과 미국 내 반도체 설계 및 생산을 위한 협력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구체적으로 어떤 반도체를 생산할 것인지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이번 계약이 인텔 지원을 위한 자신의 노력 가운데 최신 성과라고 설명했다.

다만 애플과 인텔은 해당 발표 직후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으며, 세부 계약 내용 역시 공개되지 않았다.

시장에서는 이번 협력이 현실화될 경우 미국 반도체 산업 전반에 상당한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보고 있다.

▲ 인텔, 대형 고객 확보로 반등 기회

인텔 입장에서는 애플 확보가 사업 정상화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수 있다.

애플은 세계 최대 전자기기 제조업체 가운데 하나로 안정적인 반도체 수요를 보유하고 있다. 따라서 애플 물량을 확보할 경우 인텔은 장기간 안정적인 생산 물량과 수익 기반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특히 최근 수년간 인텔은 TSMC와 삼성전자 등 경쟁사에 밀리며 파운드리 사업 확대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업계에서는 애플 계약이 성사될 경우 인텔의 기술력과 생산능력에 대한 시장 신뢰가 크게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로 해당 소식이 전해진 직후 인텔 주가는 7% 급등하며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반영했다.

▲ 애플도 TSMC 의존도 분산 효과

애플 역시 이번 협력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이익이 적지 않다.

현재 애플의 M시리즈 칩을 포함한 핵심 반도체는 대부분 TSMC가 생산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AI 산업 성장으로 엔비디아와 AMD 등 AI 반도체 기업들의 주문이 폭증하면서 TSMC의 생산능력은 빠르게 포화 상태에 가까워지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인텔을 새로운 생산 파트너로 확보할 경우 공급망 안정성과 생산 여력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게 된다.

특히 지정학적 리스크가 확대되는 상황에서 생산 거점을 미국으로 다변화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 2020년 결별 후 다시 협력 가능성

애플과 인텔은 과거 오랜 협력 관계를 유지해왔다.

인텔은 약 15년 동안 맥(Mac) 시리즈에 탑재되는 프로세서를 공급했다. 그러나 2020년 애플이 자체 개발한 M시리즈 칩으로 전환하면서 양사의 협력 관계는 사실상 종료됐다.

이후 애플의 자체 반도체 전략은 큰 성공을 거뒀다. M시리즈 칩은 성능과 전력 효율성을 동시에 개선하며 맥 판매 확대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계약은 생산 부문에 한정된 협력이지만, 양사가 약 5년 만에 새로운 형태의 협력 관계를 구축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 인텔 파운드리 전략 본격 성과

최근 인텔은 파운드리 사업 확대를 핵심 성장 전략으로 추진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전기차 업체 테슬라를 차세대 14A 공정의 첫 대형 고객으로 확보했다. 14A 공정은 2029년 본격 양산이 예정된 차세대 제조 기술이다.

여기에 애플까지 고객으로 확보할 경우 인텔의 파운드리 사업은 단순한 기술 실험 단계를 넘어 본격적인 상업화 단계에 진입하게 된다.

업계에서는 인텔이 엔비디아, 테슬라, 애플 등 미국 대표 기술기업들을 고객으로 확보하며 TSMC 대항마로 자리매김하려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
트럼프 대통령(Photo : [UPI/연합뉴스 제공])

▲ 미국 정부의 반도체 산업 육성 전략

이번 협력의 배경에는 미국 정부의 적극적인 산업정책도 자리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핵심 광물과 반도체 공급망을 미국 중심으로 재편하기 위해 다양한 지원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중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정부가 직접 기업 지분을 보유하거나 전략적 투자를 단행하는 방식까지 활용하고 있다.

현재 미국 정부는 인텔 지분 약 10%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텔의 경영 정상화와 고객 확보를 위해 적극적으로 지원에 나서고 있다는 점도 공개적으로 언급했다.

▲ AI 시대, 반도체 공급망 경쟁 본격화

전문가들은 이번 애플·인텔 협력이 단순한 기업 간 계약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고 평가했다.

최근 AI 산업 성장으로 첨단 반도체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생산능력 확보 자체가 국가 경쟁력과 직결되는 상황이 됐다.

이에 따라 미국은 자국 내 반도체 생산 확대를 통해 기술 주도권을 확보하려 하고 있으며, 애플과 인텔의 협력 역시 이러한 흐름 속에서 이해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TSMC 중심으로 형성된 글로벌 첨단 반도체 생산 구조가 미국 중심의 다원화 체제로 변화할 경우 향후 글로벌 반도체 산업 지형에도 적지 않은 변화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 공급망 재편의 상징적 사례 될까

업계에서는 이번 계약이 최종 확정될 경우 미국 반도체 산업 부활의 상징적인 사례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인텔은 대형 고객 확보를 통해 파운드리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고, 애플은 공급망 안정성을 높일 수 있으며, 미국 정부는 반도체 자립 전략을 한층 강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실제 생산 물량과 적용 공정, 공급 시기 등이 아직 공개되지 않은 만큼 시장은 향후 양사의 공식 발표와 구체적인 계약 내용을 주목하고 있다.

이번 협력이 현실화된다면 AI 시대 반도체 공급망 재편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이정표 가운데 하나로 기록될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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