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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X 주가 9% 이상 급락…IPO 이후 ‘과열 랠리’ 진정 국면

일론 머스크 CEO의 우주 탐사 및 AI 기업 스페이스X가 상장 직후 누렸던 기록적인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스페이스X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6.5% 하락한 178.5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세션에서도 5% 가까이 밀린 데 이어 이틀 연속 약세를 보인 것이다. 다만, 공모가인 135달러와 비교하면 여전히 30% 이상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번 급락으로 스페이스X의 시가총액은 하루 만에 1,500억 달러 이상 증발하며 2조 5,200억 달러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시장 전문가들은 상장 규모와 초기 성과가 워낙 압도적이었던 만큼, 투자자들이 차익 실현에 나서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역사상 최대 규모의 기업공개(IPO)를 치른 이번 주, 시장은 그 어느 때보다 뜨겁고 변동성이 컸다.

스페이스x
스페이스x(Photo : [EPA/연합뉴스 제공])

▲ 우주 항공 섹터 전반의 약세와 투자자들의 관망

스페이스X의 하락세는 여타 우주 항공 관련 기업들에도 그대로 전이되었다.

로켓랩과 플래닛랩스가 각각 3%가량 하락했으며, AST 스페이스모바일과 인튜이티브 머신스도 각각 7%와 3%대의 내림세를 기록했다.

반다 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3거래일 동안 3억 달러 이상의 순매수를 기록하며 스페이스X 주가를 견인했던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세도 이날은 910만 달러 수준으로 급격히 위축되었다.

전문가들은 스페이스X의 제한적인 유통 물량과 높은 기업 가치를 고려할 때, 상장 초기 변동성은 어느 정도 예견된 수순이었다고 경고해 왔다.

지난주 나스닥 데뷔와 동시에 시가총액 2조 달러를 돌파하며 기염을 토했던 스페이스X는, 현재 시장의 기대치와 기업의 실제 수익성 사이에서 재평가를 받는 과정을 거치고 있다.

▲ AI 확장 전략을 향한 시장의 엇갈린 시선

스페이스X 주가 변동의 핵심 배경에는 회사가 추진 중인 막대한 비용의 AI 확장 전략이 자리 잡고 있다.

스페이스X는 지난 화요일, AI 코딩 에이전트인 '커서(Cursor)'를 개발한 애니스피어(Anysphere)를 600억 달러 규모의 주식 교환 방식으로 인수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수익성 높은 기업용 AI 도구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머스크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스페이스X의 높은 몸값이 과연 이러한 AI 분야의 공격적인 투자로 정당화될 수 있을지 신중하게 평가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스페이스X는 AI 사업 확장을 위한 자금 확보를 서두르고 있다.

소식통에 따르면, 회사는 이르면 다음 주부터 투자자들과 만나 최소 200억 달러 규모의 채권 발행 계획을 논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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