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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9회 연속 금리 인하…14.25%, 유가 급등에도 '전쟁 적자' 경고

러시아 중앙은행이 9회 연속 기준금리를 인하하며 통화 완화 기조를 이어갔지만, 시장 예상보다 작은 폭의 인하와 함께 재정 적자에 따른 긴축 가능성을 시사해 숨겨진 경고음이 감지되고 있다.

현지 시각 2026년 06월 19일, 러시아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14.50%에서 14.25%로 0.25%p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6월 역대 최고 수준인 21.00%에서 20.00%로 첫 인하를 시작한 이래 9회 연속 이어진 통화 완화 조치이다.

중앙은행은 물가상승률이 연 4~5% 수준으로 다소 둔화세를 보인다고 평가하면서도, 중기적인 물가 상승 위험이 여전히 존재한다고 밝혔다. 특히 향후 추가 인하를 검토할 예정이지만, 재정 적자 상황에 따라 `「기본 시나리오보다 더 긴축적인 통화정책이 필요할 수 있다」`고 언급하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러시아, 9회 연속 금리 인하…14.25%, 유가 급등에도 '전쟁 적자' 경고
[사진=연합뉴스]

이날 인하 폭은 시장의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대부분의 전문가는 기준금리가 14.00%로 인하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실제 인하 폭은 이보다 작은 0.25%p에 그쳤다. 이는 중앙은행이 완화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물가와 재정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러시아 경제는 이중적인 딜레마에 직면해 있다. 미국과 이란의 전쟁으로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산유국인 러시아의 수입은 증가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전쟁에 막대한 자금이 계속 투입되는 바람에 재정 적자 폭이 급격히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중앙은행의 신중한 행보는 이러한 복잡한 경제적 배경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러시아 중앙은행이 9회 연속 금리 인하라는 완화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물가 상승 위험과 악화된 재정 적자 상황을 고려한 신중한 태도를 보인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이는 전쟁 장기화로 인한 러시아 경제의 복잡한 딜레마를 반영하며, 향후 통화 정책이 재정 상황에 따라 언제든 불확실한 방향으로 전환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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