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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잠실 떠나 홍대서 '부정선거' 선 그었다…'3만명' 시위 급변

한때 3만명 규모로 불어났던 잠실 '재선거' 시위가 16일 만에 1,700명으로 쪼그라들고 고령층의 '부정선거' 시위로 변질되는 가운데, 본래 시위의 주축이었던 2030 세대가 홍대로 자리를 옮겨 '부정선거'와의 선 긋기에 나섰다.

2026년 6월 20일 현재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에서 16일째 이어지는 '잠실 개표소 봉쇄 시위'는 초기 모습과 크게 달라진 양상을 보였다. 6월 6일 첫 주말 한때 경찰 비공식 추산 3만 명까지 불어났던 시위 규모는 6월 20일 오후 4시 기준 약 1,700명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현재 잠실 시위 참가자의 70~80%는 고령층이 차지했다. 이들은 성조기를 흔들며 '부정선거 재선거', '당일투표 수개표' 등 구호를 외쳤다. 고령층의 참여는 6월 8일께부터 점차 늘기 시작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처럼 잠실 시위가 고령층 중심으로 변질되고 규모가 축소되자, 초기 시위의 주축이었던 2030 세대는 젊음의 거리 홍대입구역 인근으로 자리를 옮겨 새로운 움직임을 시작했다.

20일 오후, 보수 성향 청년단체 'BOSS 홍대'는 홍대입구역 8번과 9번 출구 사이에서 '재선거 요구 집회'를 열었다. 이곳에는 오후 4시 기준 10여 명의 청년이 태극기와 '재선거' 피켓을 들고 참여했다. 박태근 BOSS 홍대 대표는 재선거 요구의 이유로 '투표지가 없어서 투표하지 못한 상황'을 들며 올림픽공원 시위 참가자들과의 생각 차이를 분명히 했다. 그는 '좌우 통합이 돼야 한다고 생각해서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재선거를 주장하는 것'이라고 밝혀, 잠실 시위에서 나타나는 '부정선거' 주장에서 명확히 선을 긋는 시도로 풀이된다.

2030, 잠실 떠나 홍대서 '부정선거' 선 그었다…'3만명' 시위 급변
[사진=연합뉴스]

같은 '재선거' 요구를 내세웠지만, 세대 간 인식의 간극은 여실히 드러났다. 박태근 대표가 '우리는 올림픽공원 시위 참가자들과는 생각이 조금 다르다'며 차별성을 강조하는 동안, 홍대 시위 현장을 지나던 한 노인은 '재선거만 하면 아무것도 안 되잖아'라고 외쳐 청년세대와 기성세대 간의 시각차를 보여주었다.

한편 같은 날 서울 광화문에서는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대한민국바로세우기운동본부(대국본)가 별도로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집회를 열었다. 이는 '재선거'를 둘러싼 여러 세력의 복잡하고 다각적인 양상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대목이다.

'재선거'를 요구하는 시위는 잠실, 홍대, 광화문 등 여러 장소에서 각기 다른 양상과 주장, 세대별 인식 차이를 보이며 복잡하게 전개되는 모습이다. 특히 젊은 세대가 '부정선거' 프레임에서 벗어나 '투표지 부족 사태'에 따른 '참정권 수호'라는 보편적 가치를 내세우며 시위를 재정비하려는 움직임은 향후 '재선거' 논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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