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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X, 1000억 달러 현금 보유에도 첫 회사채 발행…AI 투자 확대

일론 머스크 CEO의 스페이스X가 사상 처음으로 채권 시장을 통해 자금 조달에 나섰다.

지난 6월 12일 나스닥 상장을 통해 857억 달러(131조 9800억 원)를 조달하며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기업 중 하나로 등극한 스페이스X는 현재 1,000억 8,000만 달러(약 154조 1330억 원) 이상의 현금 보유액을 기록 중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채권 발행에 나선 것은 단기 브릿지론을 장기 부채로 대체하여 재무 구조를 재편하고, AI와 차세대 로켓 개발이라는 야심 찬 확장을 뒷받침할 안정적인 자금을 확보하기 위함이다.

▲ 주주 가치 희석 방지… 머스크의 지배력 유지 전략

전문가들은 이번 채권 발행이 주주 가치 희석을 피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고 분석한다.

22일(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5 파크 인베스트먼트(5 Park Investments)의 애덤 사르한 CEO는 "머스크 CEO가 이중 클래스 구조를 통해 압도적인 의결권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추가적인 주식 발행 없이 채권을 발행하는 것은 기존 주주들의 경제적 소유권을 보호하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스페이스X는 이번 IPO 이후에도 머스크 CEO가 82%의 의결권을 보유하고 있다. 이러한 결정 덕분에 회사는 신주 발행 없이도 필요한 대규모 투자금을 마련할 수 있게 되었다.

스페이스X
스페이스X[로이터/연합뉴스 제공]

▲ 수익성보다는 성장 중심… AI 인프라 및 스타십 개발에 총력

스페이스X의 공격적인 투자 기조는 수익성에 단기적인 부담을 주고 있다.

위성 인터넷 사업인 스타링크의 강력한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AI 인프라 구축과 차세대 로켓 '스타십(Starship)' 개발 비용이 급증하면서 수익성 개선을 압박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33% 증가한 186억 7,000만 달러(약 28조 7400억 원)를 기록했으나, AI 벤처인 xAI의 통합 비용과 대규모 연구개발 지출로 인해 순손실을 보고했다.

▲ 시장 신뢰 확인과 대규모 데이터센터 협력

시장과 신용평가기관들은 스페이스X의 이러한 대규모 투자 계획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지난주 무디스(Moody's)는 'Baa1', 피치(Fitch)는 'BBB ' 등급을 부여하며 스페이스X가 채무를 이행할 수 있는 충분한 능력을 갖춘 투자 적격 등급(Investment-grade)임을 인정했다.

또한, 스페이스X는 리플렉션 AI(Reflection AI)와 최대 63억 달러(약 9조 6980억원) 규모의 데이터센터 컴퓨팅 자원 제공 계약을 체결하며 AI 분야에서의 비즈니스 확장을 가속화하고 있다.

다만 이러한 공격적인 행보와 시장의 우려가 맞물리며 스페이스X 주가는 월요일 오전 거래에서 9% 하락하며 3거래일 연속 약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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