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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李정권, 반도체 정치 제물" 맹공

이재명 정권이 호남 지역에 제2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을 검토 중이라고 밝히자, 국민의힘이 2026년 6월 24일 「반도체 산업마저 선거용 정치공학의 도구로 전락시키고 있다」며 맹공을 퍼부었다. 청와대 정책실장의 공개적 언급으로 불거진 이른바 '삼전닉스' 호남 투자설은 '관치경제'와 '기업 발목잡기' 논란으로 확산되며 정국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은 이날 관훈토론회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호남 등에 반도체 클러스터 투자 확대 방안을 검토 중이며, 「논의가 마무리 단계에 다가오고 있어 확정이 되면 기업·부처가 모여 국민께 설명해 드리는 자리가 조만간 마련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 발언은 정부의 반도체 산업 개입 논란에 불을 지폈다.

이에 국민의힘은 즉각 반발하며 이재명 정권의 행태를 '선거용 정치공학'이자 '최악의 관치경제'로 규정하고 나섰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국가 경쟁력을 스스로 갉아먹는 심각한 자해행위」라고 맹비난하며, 대통령이 아닌 기업이 투자 입지를 결정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삼성전자 IM부문장 출신인 고동진 의원 역시 김용범 실장의 발언을 「직권남용이고, 강요이자, 시장 질서 침해로 전형적인 관치경제의 모습」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박수영 의원은 '삼전닉스'의 호남 500조 원 투자가 곧이곧대로 보이지 않는다며, 「이 대통령이 거위의 배를 가를까 국민들은 두려워한다」는 강력한 비유를 들어 정부의 기업 개입에 대한 국민적 우려를 상징적으로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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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이러한 논란의 핵심 쟁점은 기업의 자율적 경영 판단 영역인 반도체 투자에 정권이 '지방균형발전'이라는 명목으로 압박하거나 유도하려는 의도에 있다. 국가 미래 먹거리인 반도체 산업의 정치적 이용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심화되는 상황이다.

한편, '삼전닉스'라는 이름은 지난 2026년 5월 27일 '삼전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가 상장 첫날부터 급등세를 보이며 투자 시장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이처럼 거대한 규모의 반도체 산업 투자가 정치적 논란의 중심에 서면서 그 파급 효과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재명 정권의 반도체 클러스터 투자 검토는 '지역 균형 발전'이라는 명분과 '기업 자율성 침해 및 정치적 이용'이라는 비판 사이에서 큰 논란을 낳고 있다. 국가의 명운이 걸린 전략 산업을 둘러싼 정권과 야당의 갈등은 향후 정부의 공식 발표와 기업의 최종 결정, 그리고 이에 따른 국가 경제 및 산업 경쟁력에 미칠 파장에 대한 중대한 질문을 던지고 있다. 과연 이재명 정권은 반도체 기업의 투자를 성공적으로 이끌어낼 것인가, 아니면 '거위의 배를 가른다'는 비판에 직면하며 자충수를 두게 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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