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 좌파 대선 주자 이반 세페다 상원의원이 대선 패배를 공식 인정하며 우파 아벨라르도 데 라 에스프리에야 후보의 당선이 사실상 확정됐다. 세페다는 미국 정부의 선거 개입을 맹비난했으나, 에스프리에야 당선인은 취임 후 미국 주도 '미주방패' 가입을 선언하며 콜롬비아 정계의 대전환을 예고했다.
지난 6월 21일 치러진 콜롬비아 대선 결선투표에서 아벨라르도 데 라 에스프리에야 후보는 1,290만 표를 얻어 25만1천 표 차이로 이반 세페다 후보를 꺾고 승리했다. 이는 전체 득표율 격차가 1%포인트 미만에 불과한 초박빙 승부였으며, 개표 막판까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접전이 펼쳐졌다. 세페다 측은 한때 5만7천 건에 달하는 재검표를 요청하며 강한 불복 의사를 내비쳤으나, 최종적으로는 결과를 수용하며 민주주의 원칙에 입각한 책임감을 보였다.
이반 세페다 상원의원은 6월 24일(현지시간) 수도 보고타에서 진행된 패배 인정 연설에서, 득표 차이가 극도로 근소했음에도 불구하고 민주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패배를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그는 향후 '건설적인 야당'으로서 콜롬비아의 발전을 위해 노력할 것을 약속했다. 동시에 세페다 후보는 선거 과정에서 불거진 외부 개입 의혹에 대해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그는 「미국 정부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에스프리에야 후보를 위해 펼친 개입 행위를 규탄한다」고 역설하며, 콜롬비아 내정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행사를 직접적으로 비난했다.
아벨라르도 데 라 에스프리에야 당선인은 오는 8월 7일 4년 임기의 대통령으로 취임하며 본격적인 국정 운영을 시작한다. 그는 취임 전부터 콜롬비아의 대외 정책 및 치안 정책의 급격한 변화를 예고했다. 에스프리에야 당선인은 취임과 동시에 미국 트럼프 행정부 주도로 창설된 반(反)카르텔 동맹인 '미주방패'에 가입할 것임을 천명했다. 또한, 그는 「마약 테러리즘을 강력 소탕」하겠다고 밝혀 콜롬비아를 오랫동안 괴롭혀온 마약 카르텔 문제에 대한 전면적이고 강력한 대응을 예고했다. 이는 최근 아르헨티나, 에콰도르, 엘살바도르 등 중남미 지역의 주요 친미 국가들과 궤를 같이하는 움직임으로, 콜롬비아의 외교적 지향점 변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