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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차세대 잠수함 사업, 독일 TKMS 품으로… 한화오션 아쉬운 고배

60조원 규모의 캐나다 차세대 잠수함 도입사업(CPSP)에서 한화오션이 최종 문턱을 넘지 못했다.

캐나다 정부는 독일 티센크루프마린시스템스(TKMS)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지만, 한화오션을 예비 공급업체로 지정하며 기술력과 제안 경쟁력은 높게 평가했다고 밝혔다.

▲ TKMS 우선협상대상자 선정…한화오션은 예비 공급업체 지정

캐나다 정부는 6일(현지시간) 노바스코샤주 핼리팩스 해군기지에서 차세대잠수함도입사업(CPSP)의 우선협상대상자로 독일 티센크루프마린시스템스(TKMS)를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TKMS와의 협상이 결렬될 경우 예비 공급업체인 한화오션과 우선적으로 협상을 진행할 권리를 보유한다고 밝혔다. 이는 한화오션이 최종 선정에는 실패했지만 사업 수행 능력과 플랫폼 경쟁력은 충분히 인정받았음을 의미했다.

▲ 양사 모두 요구조건 충족…막판까지 초접전

카니 총리는 TKMS와 한화오션이 제안한 잠수함 플랫폼 모두 캐나다 해군의 까다로운 요구조건을 충족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번 수주전이 마지막 순간까지 치열하게 진행됐음을 언급하며, 최종 결정은 단순한 잠수함 성능뿐 아니라 장기적인 전략적 안보와 경제적 효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과였다고 설명했다.

이는 이번 사업이 무기 성능 경쟁을 넘어 산업 협력과 국가 전략까지 포함한 종합 경쟁이었다는 점을 보여주는 대목으로 해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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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U20260707199601009(Photo : [로이터/연합뉴스 제공])

▲ 경제효과와 조기 인도 전략이 승부 갈라

캐나다 정부는 TKMS가 제시한 경제적 기여와 조기 납기 계획을 높이 평가했다.

카니 총리는 계약 조건에 따라 투자금액의 100%에 해당하는 규모가 캐나다 경제에 재투자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TKMS는 독일과 노르웨이 해군에 공급하기로 한 일부 잠수함 물량을 캐나다에 우선 배정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이에 따라 캐나다는 당초 계획보다 빠른 2034년 첫 4척을 인도받을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TKMS가 현재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 잠수함의 약 3분의 1을 공급하고 있다는 점도 신뢰도를 높인 요소로 작용했다고 평가됐다.

▲ 나토 동맹 기반 전략적 선택 영향

이번 결정에는 군사동맹과 지정학적 요인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독일과 노르웨이는 모두 나토 핵심 회원국으로, 캐나다와 기존 방산 협력 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캐나다 입장에서는 장기간 운용해야 하는 잠수함 사업 특성상 기존 동맹국과의 운용 호환성과 유지보수 체계를 함께 고려할 필요성이 컸던 것으로 풀이됐다.

특히 잠수함 12척 건조와 향후 30년간 유지·보수까지 포함하는 장기 사업인 만큼 정치·외교적 안정성과 방산 협력 네트워크가 중요한 평가 요소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 카니 총리 "한국은 여전히 중요한 전략적 파트너"

카니 총리는 발표 과정에서 한국과의 협력 관계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지난 주말 이재명 대통령과 장시간 대화를 나누며 이번 사업도 논의했다고 밝힌 뒤, 24시간 이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를 계기로 다시 만나 다양한 전략 현안을 협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의 실망감을 이해한다면서도 한국은 캐나다의 중요한 전략적 파트너이며 양국이 협력하는 분야는 방산 외에도 매우 다양하다고 강조했다.

또 이번 결정이 캐나다의 인도·태평양 전략 후퇴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으며, 한국과의 전략 협력은 계속 확대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 한화오션 경쟁력 입증…향후 해외 수주 가능성은 유지

이번 CPSP 사업은 잠수함 12척 건조와 30년간 유지·보수·운영을 포함해 최대 60조원 규모로 평가되는 세계 최대 잠수함 사업 가운데 하나였다.

한화오션은 수주를 위해 도산안창호함을 캐나다 현지에 파견하는 등 민관 합동 마케팅을 펼쳤으며, 2032년 첫 잠수함 인도와 약 700억 캐나다달러(약 75조원) 규모의 경제효과 창출 계획을 제시하며 공격적인 제안을 내놓았다.

비록 최종 계약에는 이르지 못했지만 예비 공급업체 지위를 확보하고 플랫폼 성능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으면서 향후 캐나다 협상 변수와 다른 국가의 잠수함 도입 사업에서는 긍정적인 평가 자료로 활용될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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