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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 엑스박스 사업부 3,200명 이상 감원

마이크로소프트가 고전 중인 엑스박스 비디오 게임 사업부의 구조조정을 위해 약 3,200명의 인력을 감축하기로 했다.

이번 조치는 전체 사업부 인력의 약 5분의 1에 해당하는 규모로, 침체된 사업 환경을 재정비하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 엑스박스의 위기, "사업 구조의 전면 재설정 필요"

6일(현지 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아샤 샤르마 엑스박스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직원들에게 보낸 메모를 통해 이번 주 1,600명을 시작으로, 이번 달 시작된 회계연도 내에 1,250명을 추가로 해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4개의 게임 개발 스튜디오를 매각하거나 분사하고, 다섯 번째 스튜디오에 대한 전략적 방안도 모색 중이다.

이 과정에서 최소 350명의 인원이 추가로 회사를 떠나게 된다. 샤르마 CEO는 "현재 우리 사업은 건강하지 않다"며 "엑스박스를 완전히 재설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이크로소프트
마이크로소프트[로이터/연합뉴스 제공]

▲ 팬데믹 특수 종료와 구독 모델의 성장 둔화

이번 대규모 감원은 팬데믹 기간 급증했던 게임 수요에 맞춰 공격적으로 인력을 확장했던 업계의 현실이 반영된 결과다. 팬데믹 이후 게임 수요가 급감하며 업계 전반에 해고 바람이 불고 있다.

특히 마이크로소프트는 액티비전 블리자드 등을 인수하며 게임 구독 서비스인 '게임 패스'를 강화했으나, 성적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올해 게임 패스 구독자 목표치는 약 7,700만 명이었으나, 현재 약 3,000만 명 수준에 머물러 있다. 샤르마 CEO는 게임 패스가 예상보다 느린 속도로 성장했다고 평가했다.

▲ 샤르마 CEO의 파격적 행보와 전략 수정

지난 2월 게임 분야 경력이 없는 인스타카트(Instacart)의 최고운영책임자(COO) 출신인 샤르마 CEO가 임명된 이후, 엑스박스는 급격한 변화를 겪고 있다.

샤르마 CEO는 퍼블리싱 게임 수를 줄이는 대신 '마인크래프트', '캔디 크러쉬', '폴아웃' 등 인기 프랜차이즈에 대한 투자를 집중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 가격 인상으로 이탈했던 구독자를 잡기 위해 게임 패스 가격을 인하했으며, 최신 '콜 오브 듀티' 게임을 구독 서비스에서 제외해 판매량을 늘리는 전략을 취했다.

▲ 하드웨어 환경 변화와 플랫폼 사업자로의 전환

엑스박스는 인공지능(AI) 산업의 급성장으로 인한 메모리 칩 공급 부족의 여파로 콘솔 기기 가격을 인상해야 했으며, 이는 소니나 닌텐도 등 경쟁사들에도 동일한 타격을 입혔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자체 제작 게임 수를 줄이는 대신, 윈도우 PC용 디지털 게임 스토어 운영을 통해 독립 게임 개발사들을 위한 매력적인 유통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는 데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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