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유시민 '이재명 필패론' 강타...민주당 전대 '격랑 속으로'

8월 17일 전당대회를 한 달 앞둔 오늘(7월 16일), 범여권 논객 유시민 작가가 이재명 대통령에게 '필연적 실패'와 '참혹한 결과'를 경고하는 강도 높은 '필패론'을 제기하며 더불어민주당 당권 경쟁의 판을 송두리째 흔들고 있다. 김민석 전 국무총리는 유 작가 발언을 「사실에 기초하지 않았다」고, 송영길 의원은 「저주 같은 예언」이라며 날 선 비판을 쏟아냈다. 반면 정청래 전 대표는 미묘한 '노코멘트' 속에 검찰개혁의 깃발을 치켜들며 엇갈린 행보를 보여 당내 노선 대결이 절정으로 치닫는 모습이다.

유 작가의 발언은 이재명 대통령의 외연 확장 및 통합 노선을 겨냥, 「이 대통령이 필연적 실패의 길로 가고 있으며 그 결과 진영이 폭파되고 참혹한 결과로 귀착될 가능성이 크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는 기존 ABC론, 재건축론에 이은 재차 강성 비판으로 당내에 큰 충격을 던졌다.

당권 주자들은 7월 15일부터 16일까지 유 작가 발언에 대해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김민석 전 국무총리는 7월 15일 당 4대 혁신안 발표 후 SBS 뉴스에 출연, 유 작가 발언이 「통상적인 평론 영역을 벗어나」고 「사실에 기초하지 않았다」고 지적하며 비판했다. 김 전 총리는 이 대통령의 수사·기소 분리 입장을 옹호하는 입장을 나타냈다.

송영길 의원 역시 KBS 시사·교양 프로그램에 출연해 유 작가의 발언을 「1년밖에 안 된 대통령을 놔두고 실패할 것이라고 저주 같은 예언」이라며 동의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7월 16일 당 대표 후보 등록을 마친 고민정 의원(친문)도 「무조건 모든 것을 선악으로 구분해내려는 게 오히려 더 필패의 길」이라며 유 작가 비판에 가세했다.

반면 정청래 전 대표는 유 작가 발언에 대해 '노코멘트'로 직접적인 언급을 회피했다. 다만 이날 페이스북에 「검찰개혁은 민주당 정체성 깃발」이라고 거듭 강조하며 보완수사권 전면 폐지를 주장, 유 작가가 강조한 검찰 개혁과 정책적 코드를 맞추려는 행보를 보였다.

유시민 '이재명 필패론' 강타...민주당 전대 '격랑 속으로'
[사진=연합뉴스]

당내 계파는 유 작가의 발언과 당권 주자들의 행보를 두고 복잡한 셈법에 들어갔다. 친명계는 유 작가의 발언을 강하게 비판했다. 김남준, 정진욱 의원 등 친명계는 유 작가 발언을 「개혁의 적을 늘리는 독설」, 「SF 소설」, 「대통령 왜곡」이라며 「선을 넘었다」고 맹비난했다. 당내에서는 유 작가의 발언이 오히려 정 전 대표를 '반명 수괴'로 만들 수 있어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됐다.

친청계는 유 작가 발언에 직접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으면서도 검찰의 보완수사권 완전 폐지 등 검찰 개혁을 강조하며 간접적인 지지 또는 정책적 코드 맞추기 양상을 보였다. 최민희, 이성윤, 한민수 의원 등 친청계 일각에서는 유 작가 발언이 강득구 최고위원 등과 함께 정청래 전 대표를 지원하기 위한 의도가 있다는 해석을 내놓기도 했다.

유시민 작가의 '필패론'은 단순한 이재명 대통령 비판을 넘어 8월 17일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 선거의 유권자인 코어(전통적) 지지층의 표심과 당내 노선 대결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변수로 떠올랐다. 유 작가 발언이 강성 지지층을 자극해 정청래 전 대표를 지원하려는 의도라는 분석이 있는 한편, 오히려 정 전 대표에게 '반명' 프레임을 씌워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당내 엇갈린 전망도 나온다.

당권 주자들의 미묘한 셈법과 친명-친청계 간의 갈등은 전당대회 결과로 어떻게 이어질지 촉각이 곤두서는 상황이다. '필패론'이 촉발한 당내 역학 관계는 민주당의 향후 방향성과 내부 질서 재편에 중대한 시사점을 던지며, 전당대회 정국은 예측 불허의 파장을 예고하고 있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정치/사회

정치/사회

기업/산업

경제

국내 증시

부동산

라이프

유시민 '이재명 필패론' 강타...민주당 전대 '격랑 속으로' : 정치/사회 : 재경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