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된 상장 유지 조건이 국내 증시를 뒤흔든 가운데, '애국기업 살리기' 운동에 힘입어 한성기업, 모나미 등 일부 토종 기업들이 상장폐지 위기에서 극적으로 벗어나는가 하면, 다른 기업들은 줄줄이 관리종목으로 지정되는 희비극이 펼쳐지고 있다.
새롭게 적용된 코스피 300억 원, 코스닥 200억 원의 시가총액(시총) 기준은 시장에 큰 충격을 던졌다. 7월 3일 기준으로 한성기업(262억 원), 모나미(250억 원), 비비안(156억 원), 에넥스(126억 원) 등 4개 기업은 모두 기준에 미달하며 상장 폐지 수순을 밟을 위기에 처했다. 하지만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애국기업 살리기’ 운동이 폭발적으로 확산되면서 이들의 운명은 급반전됐다.
특히 6.25 참전용사 후원 등으로 알려진 한성기업(주요 제품 크래미)과 국산 펜으로 유명한 모나미는 투자자들의 '응원 매수' 열풍에 힘입어 주가가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7월 16일 기준, 한성기업의 시총은 901억 원으로 무려 210% 급증했고, 모나미는 704억 원으로 245% 폭등했다. 비비안은 331억 원으로 106% 상승했으며, 에넥스도 326억 원으로 162% 오르며 상장 폐지 기준을 가뿐히 웃돌았다. 절망의 나락에서 극적으로 기사회생한 것이다.
반면, 이 같은 '애국 매수'의 수혜를 받지 못한 코스닥 상장사들은 냉혹한 현실에 직면했다. 같은 7월 3일 기준 시총 미달 공시가 나온 코스닥 10곳 중 케이엠제약, 신라에스지, 오에스피, 골드앤에스, 수성웹툰, 에이에프더블유 등 6곳은 이미 관리종목으로 지정됐다. 웰킵스하이텍, 세진티에스, 육일씨엔쓰, 핀텔 역시 시총 미달로 상장폐지 절차에 돌입할 가능성이 크다. 애국심 테마에 묶이지 못한 기업들은 시장의 칼날을 그대로 맞고 있는 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