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가 우주에 대한 이해를 또 한 걸음 넓혔다. 태양계 밖에서 최초로 발견된 '외계위성' 후보 천체가 기존의 우주 분류 체계를 뒤흔들며 새로운 과학적 질문을 던지고 있다.
국제 연구팀이 지구에서 87광년 떨어진 CD-35 2722 계에서 태양계 밖 첫 외계위성 후보 천체를 발견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특히 이 계는 태양 질량 40% 크기의 중심별을 목성 질량 37배의 갈색왜성(CD-35 2722 B)이 5천년 주기로 공전하며, 새로 발견된 천체는 이 갈색왜성을 171일 주기로 도는 최소 목성 0.9배 질량의 위성으로 확인됐다. 기존의 '별-행성-달' 분류 체계와는 다른 '별-갈색왜성-위성'이라는 전례 없는 구성으로, 우주 과학계에 파격적인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다.
칠레 디에고 포르탈레스대와 유럽남방천문대(ESO) 케빈 호이 박사가 이끈 연구팀은 2023년 10월부터 2026년 2월까지 약 2년 4개월간 관측에 매달렸다. 펌프자리에 위치한 1천만년 된 항성계인 CD-35 2722 계에 대해 ESO의 초거대망원경(VLT)과 고분산 적외선 분광기(CRIRES )를 활용해 23차례에 걸친 정밀 관측을 진행했다. 연구팀은 갈색왜성 CD-35 2722 B에 시선속도 기법을 적용, 171일 주기로 갈색왜성이 흔들리는 현상을 포착했다. 이 현상이 최소 목성 0.9배 크기의 외계위성 존재를 가장 잘 설명한다는 연구 결과는 발견의 신뢰성을 높이고 있다.
목성급 질량임에도 갈색왜성을 공전하는 이 천체를 '달'로 부를 수 있을지는 과학적 고민을 던진다. 케빈 호이 박사는 「태양계 용어로 정의하기가 어렵다」면서도 「그래도 달이라고 부르고 싶다」고 역설적인 입장을 밝혔다. 이는 우리가 익숙한 천체 분류 방식이 우주의 다양성을 모두 담아내기 어렵다는 점을 시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