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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37%↑ 에어부산, 왜 355억 손실?

2026년 2분기, 에어부산이 일본과 중국 노선 확대로 매출액 2,353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37%의 높은 성장을 이뤘지만, 고유가와 환율 상승이라는 거대한 파도 앞에서 영업손실이 219% 급증한 355억원을 기록하며 역설적인 실적표를 받아 들었다.

에어부산은 27일 공시를 통해 2026년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극명한 희비가 엇갈린 성적표를 내놨다. 이 기간 매출액은 2,35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수익성 지표는 급격히 악화돼, 영업손실은 35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219%라는 충격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당기순손실은 618억원에 달해 재무 건전성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이러한 매출 성장은 일본 및 중국 등 핵심 노선에서 신규 부정기편 운항을 적극적으로 확대한 결과이다. 또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단계적인 기재 운영 정상화가 이뤄지면서 공급 좌석이 확대되고, 늘어난 여객 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었던 점이 매출을 견인했다. 국제선 회복세에 발맞춰 선제적으로 노선을 재편하고 운항을 늘린 전략이 외형 성장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고유가 기조가 2분기 내내 지속되면서 유류비 부담이 가중된 것이 영업이익을 갉아먹는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했다. 항공유 가격의 고공행진은 항공사들의 직접적인 운항 비용을 대폭 증가시켰다. 설상가상으로 환율 상승까지 겹치면서 외화 부채에 대한 외화환산손실이 크게 확대돼 수익성에 치명타를 입혔다. 매출 증대라는 긍정적 요인에도 불구하고, 피할 수 없는 대외 변수가 이익을 잠식하고 순손실 규모를 618억원까지 키운 것이다. 이는 항공업의 외부 환경 민감성을 여실히 보여주는 대목이다.

매출 37%↑ 에어부산, 왜 355억 손실?
[사진=연합뉴스]

대규모 순손실 발생은 에어부산의 총자본 규모 감소로 직결되며 재무 구조에 상당한 부담을 안겼다. 이에 에어부산은 재무 안정성 제고를 위한 적극적인 방안으로 영구전환사채(CB)의 주식전환권 행사를 추진 중이다. 영구전환사채가 주식으로 전환되면 기존의 고정적인 이자 비용 부담이 해소되고, 자본이 확충돼 부채비율 개선 등 재무 건전성 확보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위기 상황 속에서 선제적인 재무 구조 개선을 통해 미래 불확실성에 대비하려는 노력으로 풀이된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고유가와 고환율 등 대외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엄중한 상황 속에서 하반기 경영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기민한 비용 관리 기조를 유지하고, 모든 경영 역량을 집중하여 수익성 개선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불확실한 시장 상황 속에서도 운항 효율성 극대화, 비핵심 비용 절감 등 내부 역량을 강화하여 재무 상황을 개선하고 수익성을 확보하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고유가, 고환율이라는 대외 변수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에어부산이 영구전환사채(CB) 전환을 통한 재무 구조 개선 기대와 함께 하반기 '기민한 비용 관리'와 '수익성 개선'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힌 점은 거친 외부 환경 속 항공사의 생존 및 성장 전략에 대한 중요한 시사점을 던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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