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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증권, 푸르덴셜투자증권 인수전 뛰어들어

한화그룹 계열사인 한화증권이 푸르덴셜투자증권 인수·합병시장에 새롭게 뛰어들었다.

15일 한화증권은 푸르덴셜증권 인수에 적극적으로 뛰어들 채비를 하고 구체적인 전략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일 금융과 증권업계에서는 푸르덴셜투자증권 인수전에 KB금융지주와 HSBC, 한화그룹, 롯대그룹 등 4곳이 뛰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 한화그룹의 푸르덴셜투자증권 인수계획의 배경은 규모의 확대를 이뤄 금융환경에 대응하겠다는 의도이다. 48개의 지점에 불과한 소형증권사로서는 역량이 부족하다는 판단이다.

이러한 판단으로 한화증권은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외부 전문인력을 영입하고 자산관리와 투자은행, 그리고 상품개발 기능을  개선하는 방향으로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업계에서는 한화증권의 핸디캡인 지점수 48곳, 자기자본 7200억 원에서 푸르덴셜증권의 지점수 75곳, 자기자본 4199억원을 합병했을 시 순식간에 지점수 100곳 이상, 자기자본 1조원 이상의 중견급 증권사로 성장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또한, 미국 푸르덴셜금융은 푸르덴셜투자증권 지분 100%를 보유 중이며 인수자가 원할 경우 푸르덴셜자산운용 지분도 묶어서 매각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푸르덴셜투자증권은 푸르덴셜자산운용 지분 99.84%를 보유하고 있다.

한화증권은 지난 9일 인수 자문사 선정을 위해 메릴린치증권 등 외국계 증권사 4곳으로부터 프레젠테이션(PT)을 받았고, 조만간 PT 결과를 바탕으로 자문사를 선정할 예정이다.

한화증권의 푸르덴셜증권 인수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요인은 인수 가격이 될 전망이다. 인수 가격이 예상보다 높을 경우 인수자는 부담을 느낄 수 밖에 없다.

푸르덴셜투자증권과 푸르덴셜자산운용의 매물가치는 약 7000억 원(업계 평균 PBR 1.3배 적용시)에 달한다. 경영권 프리미엄을 더할 경우에는 8000억 원을 웃돌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인수자에 따라 매각 구조를 변경하거나 증권사와 운용사를 분리해서 인수할 경우에는 매각 규모가 축소될 수도 있다.

한편, 미국 푸르덴셜금융은 매각 자문사인 도이치증권을 비롯한 국내 4대 금융지주사를 비롯한 국내외 잠재 후보들에게 매각안내서(티저)를 발송하는 등 매각 작업을 본격 추진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