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이 8억 달러 규모의 수주를 따내며 올해 수주목표 80억 달러를 조기 달성했다.
삼성중공업은 북미지역 원유생산 설비인 FPU 1기와 동남아 선주로부터 풍력발전기 설치선 1척을 수주하며 예상보다 이른 시점에 수주목표를 달성했다.
이 날 수주는 멕시코만에서 발생한 대규모 원유유출 사고로 미국 정부의 시추중단 조치에도 불구하고 성사된 계약이라 의미가 크다. 수주한 FPU는 설계부터 시운전까지 전과정을 턴키공사로 수행해 2013년 멕시코만 해상유전 지대로 인도할 계획이다.
같은 날 동남아 선주로 수주한 풍력발전기 설치선은 최대 풍력발전기 12기를 동시에 운반,설치 가능해 향후 풍력시장 확대에 큰 역할을 할 선박이다.
이 선박은 풍력발전기 수심한계 75m까지 작업이 가능하고 10MW급 이상의 초대형 풍력발전기도 설치할 수 있게 특수 설계된 제품이다.
특히 이 선박의 특징은 선체에 장착된 6개의 기둥을 해저면에 내려 배를 공중에 10m 가량 띄워 놓고 고정시킨 상태에서 작업을 함으로써 파도와 바람의 영향을 최소화하고 설치의 정확성과 신속성을 기하도록 만들어졌다.
이에 따라 바람과 파도가 강한 북해와 같은 환경에서도 최대 36시간 마다 1기씩 설치가능하도록 했다.
한편, 세계적으로 신재생에너지에 대해 관심이 높아지며 해상풍력발전 시장이 43GW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돼 향후 5MW급의 해상풍력 발전기 8,000기 규모의 발주가 계속 이어져 풍력발전기 설치선 발주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중공업 노인식 사장은 "연평균 13%씩 성장하고 있는 풍력시장에 대비하여 발전기 설치선 사업 확장을 위한 구상을 하고 있다. 조선과 풍력부문의 친환경 기술이 시너지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