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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가계대출 금리 사상 첫 3%대 진입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금리가 사상 처음으로 3%대로 떨어졌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6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권의 신규취급액 기준 가계대출 금리는 연 3.94%로 전달보다 0.08%포인트 하락했다.

올해 6월중 비은행 금융기관의 지난달 일반 대출금리는 상호금융이 연4.81%로 전달에 비해 0.01%포인트 하락했고, 상호저축은행과 신용협동조합가 각각 연10.83%, 5.40%로 0.11%포인트, 0.03%포인트 증가하였다.

또, 비은행 금융기관의 예금 금리도 하락했다.

지난달 상호금융의 1년짜리 정기예금 금리는 연 2.77%, 새마을금고는 2.92%로 전월보다 각각 0.01%포인트, 0.02%포인트 낮아졌다. 상호저축은행(2.84%)과 신용협동조합(2.94%) 예금 금리는 전월과 같았다.

이주영 한은 금융통계팀 차장은 "은행들이 6월 실적 평가를 앞두고 우량 고객에 대한 저금리 대출에 나선 것도 가계대출 금리가 떨어진 배경이 됐다"고 설명했다.

가계대출을 포함한 은행권의 전체 대출금리 역시 연 4.40%로 전월에 이어 역대 최저 수준을 유지했다.

다만, 기업대출 금리는 연 4.53%로 한 달 전보다 0.03%포인트 상승했다. 기업들의 운전자금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대출 금리와 예금 금리의 차이를 나타내는 은행권의 예대금리차는 1.83%로 전달보다 0.02%포인트 확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