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에너빌리티 수소 터빈 국산화 ‘박차’

- 국내 10개 산·학·연 합동 수소 터빈 기술 개발 및 실증 위한 MOU 체결

두산에너빌리티가 국내 산·학·연과 함께 순수 우리 기술로 만든 수소 터빈 개발 속도를 높인다.

두산에너빌리티는 29일 한국남부발전, 서울대학교, 한울항공기계, E1 등 국내 10개 산·학·연이 모여 ‘국산 수소 터빈 기술 개발 및 실증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10개 기관은 150MW(메가와트) 급 가스터빈 50% 수소 혼소 실증 국책과제에 참여하여 우리 기술로 만든 수소 터빈 개발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국산 수소 터빈 기술개발 및 실증을 위한 업무협약식에 참여한 10개 산·학·연 관계자들 [두산에너빌리티 제공]

수소 터빈은 LNG를 연료로 사용하는 기존 가스 터빈에 수소 연소 기술을 적용한 것으로, LNG와 수소를 50% 혼합해 연소하면 기존 LNG 발전 대비 탄소 배출을 최대 23% 저감할 수 있다.

아울러 국책과제를 수행함과 동시에 국내 기술 기반의 수소 연소기를 개발·제작하고, 청정 수소 생산 및 공급 등에 대해서도 포괄적으로 협력할 예정이다.

협약의 역할 분담에 따라 남부발전은 실증 부지 제공 및 운전, 두산에너빌리티는 연소기 개발, E1은 두산에너빌리티와 함께 암모니아 크래킹 기술 상용화를 통해 청정 수소 공급을 맡는다.

‘암모니아 크래킹’은 고온에서 암모니아 분자를 분해해 수소를 생산하는 청정 수소 생산 기술이다.

암모니아는 수소와 질소의 화합물로, 기존 액화수소 대비 부피당 1.7배의 수소를 저장할 수 있어 수소를 생산하는 원료 중에서 가장 경제적인 물질로 꼽힌다.

또 암모니아 크래킹 기술을 수소 복합발전에 적용하면 암모니아 분해로 발생하는 질소는 수소 터빈의 성능과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장점이 있다.

두산에너빌리티 로고 [자료=두산에너빌리티]

지난 2019년 세계에서 5번째로 발전용 가스 터빈을 개발한 두산에너빌리티는 지난해 수소 터빈 연소기의 30% 혼소 시험에 성공한 바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2026년까지 수소 터빈용 연소기를 개발, 최종적으로 2027년에는 380MW(메가와트) 급 수소 전소 터빈 개발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 박홍욱 파워서비스BG장은 “친환경 수소 터빈 개발뿐만 아니라 청정 수소 활용까지 포함한 이번 협약은 탄소중립 실현에 진정성 있는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앞으로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100% 대한민국 기술의 수소 터빈 개발은 물론 국내 수소발전 생태계 활성화에도 앞장서겠다”라는 포부를 밝혔다.